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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4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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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잊지 못할 안타까운 일들(4)

 

 

그 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던 때가 모내기를 시작할 때였다. 마을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들의 모내기를 하느라 이웃집의 모내기는 돌아볼 여유가 없으니 그만 그 가정의 논만 그대로 방치되어 있으니 목회자의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결국 트랙터 운전하는 것을 배워서 트랙터를 끌고 그 성도의 논으로 가서 로터리 작업을 하여 어렵게 모내기를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하여 보름에 한 번 씩 전주에 있는 종합병원에 가서 치료하기 위해 통원 치료를 하게 하였다.

가까운 시내에 대학 종합병원이 있지만 그 병원은 우상종교재단에서 설립하여 운영하는 병원이었다. 그 병원으로 다니면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병원을 다니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목사의 양심상 우상종교에 협력할 수 없기에 비록 먼 거리에 있지만, 그래서 시간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전주에 있는 종합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게 한 것이었다.

목회자가 직접 환자를 데리고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목회자의 할 일이이게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 농촌 교회 목회자는 성도들이 몸이 불편하면 교통 사정이 안 좋은지라 환자들 통원 치료하는 일을 전담하다 시피 해야 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기도 하다.

거의 몇 개월을 통원치료하고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리고, 새벽마다 환자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기울였지만 뇌경색으로 한 번 마비된 몸은 선뜻 좋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기도하며, 한방치료, 운동치료를 하던 중 그만 믿음이 없는 가족들의 성화에 무당을 찾아가게 되었고, 무당의 말에 현혹이 되어 교회 출석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무당의 말로는 몇 년 전에 죽은 아내가 남편에게 붙어서 그러니 푸닥거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교회를 나가면 부정이 타니까 교회를 다니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를 안 나갈 테니까 목사님도 그만 손을 떼라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어찌 그리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한 말을 듣고 목사도 사람인지라 얼마나 마음이 상하던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래도 참고 말씀으로 간절히 권면했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라 그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잘 다니던 교회도 출석하지 않게 되고 말았다. 물론 그처럼 주의 사랑으로 돌본 것은 어떤 칭찬을 듣고자 함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처럼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베풀었다면 조금이라도 깨달아야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뒤돌아서버리는 것을 보면서 그 배신감이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목회자는 그처럼 억울한 일을 당해도 똑같이 대할 수 없으므로 그저 멍하니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그래도 새벽마다 그 성도가 회복되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이 목회자인 것이다. 언젠가는 잘못을 깨닫고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하면서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몇 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병세가 차도가 없이 더욱 악화된 모습을 보면서 언제까지 그처럼 어리석은 모습으로 지낼 것인지 심히 안타까울 뿐이다.

 

 

4)예배당 지붕이 날아가다.

예배당 지붕이 어떻게 날아갈 수 있겠는가? 그런대 그만 예배당 지붕이 통째로 날아간 사건이 일어났다. 예배당을 건축할 때 철골 H빔으로 골조를 세우고 나름대로 튼튼하게 건축을 하였다. 그리고 지붕공사도 전문 시공 업체에 맡겨서 공사를 했다. 그러므로 튼튼하게 아무런 하자 없이 잘 마무리가 된 줄로 알았다.

<다음호에 계속>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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