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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4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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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장용선]잠시 전화기를 꺼두자
근래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목사님들도 암으로 고생하시지만 사모님들도 암으로 고생하며 돌아가시는 분들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에야 찜질방도 생기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지만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집에서 자랄 때, 몸을 잘 보살피고 몸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 계신 한 권사님의 어렸을 때는 “아프때 꾹 참으면 저절로 낫는다”라고 배웠답니다. 감기나 독감이 걸려도 아프다고 자리에 누운 적이 단 하루도 없었고 땅벌에 쏘여서 비명을 지르고 아프다고 해도 아버지는 “그건 약이야”하며 무시했다고 합니다. 6.25 전쟁후에 갑자기 아파오는 다리를 참다가 결국 치료한번 받지 못하고 한쪽 다리를 잃고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영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지금의 미국인 남편을 통하여 나 자신에 대한 가치와 사랑이 무엇이고 배려가 무엇인지를 배웠답니다.

그러고 보니 저역시도 나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잘 먹고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뉴욕 와서 돈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돈을 벌어야지 하는 생각에 쫓겨 도시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성전인 내 몸을 혹사시키고 무시하는 면이 많았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한 연구에 따르면 뉴욕시에 사는 사람들의 태반은 수면 부족이랍니다. 너무 빡빡한 스케줄로 몸이 혹사당하고, 패스트푸드를 너무 자주 먹고, 시간에 쫓겨 운동을 생략하고 잠을 자도 깊이 자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통하여 육체적 활력과 균형을 찾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주범중의 하나가 전화 통화량의 홍수라고 합니다. 특히, 비싼 요금을 내고 무제한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 뒤에는 무제한으로 걸려오는 전화도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전화를 통해서 들어오는 많은 메시지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일에 얽매이게 만듭니다. 대부분 전화는 휴식보다는 일과 숙제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우리가 우리 몸을 부실하게 관리하거나 또는 아예 관리하지 않을지라도, 우리의 몸은 최선을 다해 우리를 지원한다는 사실입니다.

몸이 없으면 우리도 없습니다.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몸을 학대하고 혹사한다면, 기분 내키는 대로 과로와 여가 부족에 몸을 내어 맡긴다면, 우리는 정신적, 영적, 정서적 역량에도 점점 더 균형을 잃게 되고 급기야 건강을 잃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내 몸에 대하여 “한 인격”으로 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내 몸이 아프고 욱신거릴 때는 긍휼을 베풀고 휴가를 주어야 합니다. 건강하고 활력이 있을 때는 감사하고 내 몸의 복원력과 회복을 존중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내 몸의 상태가 내 정신적, 정서적, 영적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중요하게 여겨야 됩니다. 내가 아프면 남편이나 아내, 자식이 대신 아파해 줄 수 있던가요? 마음은 원이로되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 없습니다.

내 몸과 영혼은 서로 적이 아니라 친구입니다. 몸과 영혼은 서로 영향을 주며, 서로를 살아 있고 깨어 있게 해줍니다. 신발안의 모래알 하나가 마라톤 선수의 가장 큰 괴로움이 되듯이 오늘 나의 휴식과 안정 그리고 건강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잠시 그것에서 떨어져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잠시 전화기를 꺼둘까합니다.

(고전 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장용선목사(조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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