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조은칼럼]패밀리 나잇2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5월 03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장용선칼럼
2011년12월28일 13시25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칼럼/조은칼럼]패밀리 나잇2
우리 교회는 수요예배와 금요철야가 없습니다. 수요예배는 낮에 일을 하며 목회를 해야하기에 설교준비 시간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금요일저녁은 의도적으로 없애고 패밀리 나잇(Familly Night)으로 정했습니다. 새벽기도회와 Back to Worship에서 주관하는 화요 찬양집회(저녁 7시30분)만 제외하면 주중에 공식적인 예배시간은 없는 셈입니다.

이민생활에 오랜 기간 적응하신 분들이야 물질적이던 삶의 여유를 조금씩 가지기 시작하겠지만, 이민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꿈에 묻혀서, 바쁜 도시생활에 덮혀서 빠르게 시간만 흘러갑니다. 어느듯 때가 이르면 이미 아이들은 자랐고 결혼, 대학, 언어등의 이유에서 부모 곁을 떠나 자기들만의 지경을 만듭니다. 그렇게되면 대가족에 익숙하던 한인으로서 삶에 누가 채울수 없는 고독이 밀려오게 됩니다.

컴퓨터를 가르치다가 우연히 중학교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30여년 미국생활하면서 저에게 한가지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장목사, 아이들 명문대 보내려고 하지마! 학원 보내는 그 시간에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가져. 아이들이 자라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영어에 익숙해지고 일류층 사람들과 어울릴수록 부모는 더욱 외로워져. 살만해지니 젊은 날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워”

선배님의 인생에서 느낀 한마디가 사무칩니다. 지난 금요 패밀리나잇에는 아이를 데리고 낚시하러 갔습니다. 교우들 모두가 참석하진 못했지만 고기를 잡는 즐거움 때문이었는지, 아빠와 함께하는 낚시여서 그랬는지 1주일 내내 “아빠 정말 이번 주에 낚시가는거 맞죠?” “정말이죠?” 그래서 “그럼! 이번에 어떤 일이 있어도 꼭 간다” 라고 답했었습니다. 혹시나 못지킬까봐 내심 걱정도 되었었지만 함께 한 그 시간이 아이에게 그렇게 행복했나 봅니다.

지난 금요패밀리나잇에는 못하는 농구를 해야 했습니다. 조금만 뛰어도 헉헉 거리는 ‘저질체력’을 안고 한참 뛰고 나니 땀이 났습니다. 막내딸도 덩달아 공을 던집니다. 식사시간이 되어 이것저것 냉장고를 뒤적거려 반찬을 만들고 아빠가 만들어주는 별미, 짭쪼롬한 라면을 끌였습니다.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돈 안들고 만든 즐거운 금요가족식탁이었습니다. 마지막 순서가 기다립니다. 텔레비전이 없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던 어떤 선배목사님께서, 사용하시던 텔레비전을 주셨습니다. 컴퓨터와 연결해서 보는 가족영화관이 즉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모두 잠들었나 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축복해주신 가정.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야 남습니다. 온가족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은 따로 준비하시고 의도적으로 만드셔야 합니다. 지난 시간은 다시 올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제45대 하원 의장을 지낸 매군멕은 결혼한 후 41년 동안에 매일 아침 "당신 사랑해요"라고 했고 저녁 식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가족과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소문난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답니다. 행복의 깨가 쏟아지시는 5월과 후회 없는 미래가 되시길 바랍니다.

잠언 17:1 "마른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장용선목사(조은교회)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장용선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32865891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장용선칼럼
다음기사 : [칼럼/장용선]잠시 전화기를 꺼두자 (2011-12-28 14:33:24)
이전기사 : [칼럼/조은칼럼]장터인생 (2011-12-28 13:13:17)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