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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2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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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28.잘못을 깨닫고 두 손을 들다.
 

결혼하고 2, 3년 동안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인 고통을 많이 겪은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연년생으로 두 딸을 주셨고,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았고, 더하여 아내의 건강도 좋지를 않았다. 노산에 연년생으로 아이를 출산했고, 첫째가 너무 힘들게 했기 때문에 아이를 양육하는 일에 지쳐있었고, 더욱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결국 하던 일을 모두 정리 하고 홍제동 산꼭대기에 있는 허름한 집을 3백만 원에 전세를 얻어 이사를 하게 되었다. 작은 집인데 산꼭대기에 있으니 춥기도 하고, 아내가 제일 싫어하는 쥐들이 왔다 갔다 하는 집이었다. 넓은 길이 없어 골목길을 몇 백 미터를 힘들게 올라가야만 하는 곳에 집이 있었다. 지금 같으면 등산하는 셈 치고 올라 다녔을 터인데 그 당시는 버스 정류장에서 오르내리는 일이 상당히 고역의 시간이었다.

형편이 어려우니 먹고 살길이 막막한 중에 어쩔 수 없이 시골 장에 돌아다니며 장터에서 옷을 파는 일을 하였다. 동대문 평화상가에서 시골 사람들이 좋아하는 옷들을 도매로 구입하여 시골 장터에 가서 소매로 파는 일이었다.

강화 5일장, 김포 5일장 등을 돌아다니며, 직장을 쉬고 있는 같은 교회 집사님과 함께 장돌뱅이의 삶을 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일도 그리 쉽지는 아니 했다. 왜냐? 수입도 일정치 않고 얼굴이 얇은 사람이 장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판매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는 일이었다.

결국 그 일도 접고 이제는 안정된 직장이 필요하기에 아는 분을 통해서 부평에 있는 회사 경비직에 취직하기 위해 처이모님께 50만원을 빌려서 인사과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서 부평에 있는 회사를 향해 내려갔지만 인사과 담당자를 만나지 못하고 다시 서울 집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올라오는 중에 형님 댁에 전화를 걸었더니 형님께서 빨리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가보라는 것이었다. 큰 아이가 상태가 안 좋아서 119 구급차량으로 병원에 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서울대 병원을 향해 가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주민이를 살려주세요. 부족하지만 주의 길을 가겠습니다. 제발 머리 수술하지 않도록 건강하게 지켜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신학을 포기하고 세상길로 가려고 했던 잘못을 회개하면서 병원 응급실 앞에 도착을 했는데, 아내가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보자마자 “여보 잘못했다고 회개하고 주의 길을 가겠다고 손들어요!” 아내가 먼저 자신이 깨달은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내는 목회하는 것을 자신이 부족하다고 반대를 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쓰러지고 나니까 주의 길을 가지 않고 세상길로 갔기 때문에 그러한 일이 벌어진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나도 “그래 알았어, 이미 나는 손들었어.” 그리고 응급실에 들어가니 어린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응급병동을 계속 울리고 있었다.

사지가 경직되고 눈이 정상이 아니었다. 의사들이 검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하게도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중에 같은 교회에 출석하는 자매가 있어서 급히 자문을 구했는데 심상치가 않다는 것이었다.

의사들이 검진을 위해 척추에서 척수를 빼내어 가고, CT촬영을 하고, 모든 검사를 밤새도록 실시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계속하여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진심으로 잘못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주의 길을 갈 테니까 제발 주민이만 뇌수술하지 않게 해주세요. 정상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할렐루야! 그렇게 염려했던 아이의 상태가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물론 겉으로 나타난 아이의 상태도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셔서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신 것이다. 다음 날 병원비를 계산하는데 정확하게 48만여 원이 나왔고, 취직하기 위해서 소개비로 준비한 돈으로 병원비를 치르고 퇴원을 하게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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