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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2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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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곽상희](시)장례식장에서
 

장례식장에서

곽상희

 


이 세상 생명이 있는 곳 하나도 헛됨은 없느니라

그저 왔다 그저 가는 누구도 없느니라

최초 하나님 아버지 품속에 꿈으로 온 목숨

사랑을 모르고 사랑하지 않는 인생 없느니라

깊은 밤 들 가 바람소리 스칠 때

꿈꾸는 들꽃같이

별빛의 속삭임 가만 귀 기울이는

작디작은 풀잎같이

바람이 말한 영혼의 비밀 모른다 해도

그가 남긴 생의 자취는

하늘의 생에서 꽃피고 열매 맺으리

그가 걸어간 깨어진 돌밭

그가 걸어간 장미 피는 가시밭도 있었으리

5월의 벅찬 자유도 행복도 있었으리

고독의 쓰라린 눈물의 한 겨울도 있었으리

오늘 우리는 생의 마지막 그 찰나를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하리

주어진 생의 몫 다하는 날

아름다운 승리의 단을 거두어 가리

매일의 삶이 죽음의 연습이라 누가 말했든가

풀잎같이 왔다 풀잎같이 사라진다 말하지 말자

길가에 피어 있는 꽃도

그가 있던 곳에는 흙의 그림자 남기고

그러나 인생의 자취는

그 나라 하늘에 영원토록 기록되리니

오늘도 저 하늘 그리며

우리의 발자취 제단 불에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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