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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2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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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 (간증) 27.둘째, 셋째 딸을 주심
 

건어물을 중심으로 채소류와 식료품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를 시작했던 것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이나, 용산 시장에 가서 물건을 도매로 사다가 소매 장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장사에 경험이 없는 터라 잘 될 리가 없는 것은 당연했다.

계속해서 큰 아이는 잠을 잘 안자고 울며 보채니 밤마다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는 형편이었다. 온 식구들이 피곤에 지쳐 있었다. 그런 형편이니 가정이 평안할 리가 없었다. 정신적으로, 육신적으로 피곤함이 겹치고, 생활이 어려우니 자연히 가정불화도 잦아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둘째가 임신이 된 것이었다. 원래는 한명만 낳기로 약속하고 큰 아이를 낳은 후에 피임을 나름대로 했는데, 그만 그 전에 벌써 임신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아내는 몸이 건강한 체질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체질인데도 임신 중에 심하게 입덧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입덧을 했다면 임신을 의심 했을 터인데 입덧을 하지 않았고, 또한 피임을 했기 때문에 임신이 된 줄은 꿈에도 생각지를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서 병원을 갔더니 그만 임신 5개월이 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동안 임신이 안 된 줄로 알고 감기약도 복용했고, 이런 저런 약을 복용하고 말았다. 그런대 임신이 확인된 시기가 5개월이 지난 뒤였으니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녀임을 믿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약을 복용한 것이 여간 염려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태중의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둘째도 건강한 아이로 출산을 하게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상황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때라 산모가 음식도 잘 먹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아기는 건강하게 우량아로 태어났다. 그런데 역시 둘째도 딸을 주신 것이다.

둘째를 출산할 때 그만 태가 나오지를 아니해서 산모가 큰 고생을 했는데 만약 태가 재대로 나오지 아니했다면 산모의 생명이 위험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아이를 출산 했는데, 힘든 중에도 아내가 “여보! 또 딸이라 어떻게 해.”라고 미안해하며 말을 했다. 그때 남편이라는 사람이 “괜찮아, 여보 수고 많이 했어. 둘째도 딸을 주셨으니 감사해야지. 건강하게 태어났게 하시고, 당신도 건강하면 됐지. 걱정하지마.”라고 위로의 말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못난 남편은 “별수 없지 뭐!”라고 대답했으니 그야말로 아내의 마음을 서운하게 한 나쁜 남편이 되고 말았다.

아내는 지금도 두고두고 그 때의 서운했던 마음을 말하곤 한다. 시집이라고 와서 마음고생, 돈 고생, 그야말로 고생고생만 시키고도 무엇이 모자라서 위로의 말조차도 하지 못하는 주변머리 없는 못난 남편이었다. 둘째를 출산한 후에는 한 달 동안 친정집에서 장모님의 보살핌으로 산후조리를 잘 하였다. 첫째도, 둘째도 모두 친정집에서 산후조리를 하였다. 만약 친정집이 어려웠었다면 산후 조리조차도 힘들었을 터인데 다행하게도 산후조리는 잘 한편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와 둘째는 연년생으로 태어났다. 첫째가 6월생, 둘째가 그 다음 해 5월생이니 둘 사이의 터울이 불과 11개월이 채 안 되는 것이다. 만약 첫째를 1월에 출산하였다면 나이가 동갑이 될 뻔 했다.

자녀 출산 계획을 한명으로 했지만 하나님께서 이미 예정하신 자녀이었다. 그런대 문제는 6년 후에 또 다시 전혀 계획에도 없었던 귀한 딸을 자녀로 주신 것이다. 그래서 딸 만 3명이나 둔 ‘딸딸딸’이 아빠가 되었다.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다 대학을 졸업하여 취업을 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 은혜가 감사할 뿐이다.

지금은 모두다 하나님의 은혜로 장성하여 부모 곁을 떠나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기업들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아들 같은 귀한 사위까지 주셨으니 감사할 뿐이다.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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