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주님은 그때 십자가에 몸소 달리셔서 찢기고 상하셨지만
주님, 우리는 지금 그렇게 주님처럼 아프고 힘들지 않습니다
주님의 생명싸개 속에 싸여서 우리는 이렇게 안전하고 평안하니까요…
주님, 그때 주님은 눈 앞에 있는 즐거움을 생각하사 능히 고난을 이기셨지만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는 때로 눈 앞의 괴로움 때문에 고난에 질때가 많이 있었음을요…
주님, 몸소 지신 대속의 십자가 위에서도 주님은 죄인을 위해 기도하셨지만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는 나의 십자가를 핑계로 남에게 또 다른 십자가를 지우기 일쑤였다는 것을…
주님, 주님은 아버지께 버림 받으실 때도 목 마르셨지요 그래서 결국 다 이루시었지만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는 결코 주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적이 없어도 목 마르지 않았고요
그래서 온전히 나 자신을 주님의 손에 맡기지 못하였음을…
사랑하는 주님
아름다운 주님
이리도 부족한 우리를 어찌 주님의 보배로운 고난의 자리로 초대하여 주십니까?
하나 하나 생명수 강으로 정직히 흘러 들어가는 고난의 핏 방울
그 보혈로 씻겨주시어
어두움의 권세를 물리치게 하시고
그 맑고 환한 하늘 꽃 향기로운 자리로 황송하게 옮기어 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