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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1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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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 24.서울시 공무원 생활
 

고향에서 부모님 모시고 경운기를 구입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2년 동안 야간으로 신학교를 다니고, 방송통신대학 공부를 하며 지내던 중, 큰 형님 가정이 고향집으로 내려오시게 되어 서울로 다시 상경하여 넷째 형님 댁에 기거하면서 몇 개월 동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여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여 감사하게도 첫 번째 도전에 합격하여 1980년 1월부터 서울시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 결과 지금은 공시 족 수십만 명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만큼 취업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80년대 당시는 지금보다 그렇게 치열하지 아니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몇 개월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을 했으니 말이다. 물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의 결과로 합격을 하게 된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

공무원 시험을 공부할 당시 고향 친구와 함께 남산 도서관에서 만나서 공부를 했다. 각자 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점심시간에 밖에 나와서 도시락을 먹으며 같이 격려하고 같이 공부를 하였다.

감사하게도 함께 공부한 친구도 똑같이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다. 몇 개월 공무원 연수원에서 연수를 마치고 정식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친구는 공무원 생활을 계속하였는데 그만 몇 년 전 대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요양 차 가까운 지역에 있는 요양시설에 내려와서 머물러 있는 동안 자주 찾아가 함께 공무원 시험 공부하던 시절을 추억하면서 회복을 위해 기도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1980년대 공무원들의 처우는 열악하기 그지없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서울 강동지역에 근무를 했는데 지역개발이 한창일 때라 바르게 업무를 할 수가 없었다.
 
법대로 바르게 하면 모든 것이 경직이 되고, 재대로 일들이 되지를 아니하였다. 결과적으로 신앙인으로서 신앙양심에 거리끼는 일들이 자주 있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불의와 타협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일이 계속되다 보니 타성에 젖어 양심도 무디어지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주일 날 교회는 열심히 나갔다. 강동지역에서 마포지역 까지 버스로 한 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였지만 한 주일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였다. 그렇게 외형적으로 열심히 충성하고 있으니 목사님께서 초대 총각 서리 집사로 임명하셔서, 집사로, 성가대 지휘자로, 중고등부 교사로, 청년부 임원으로 열심히 봉사한다고 했으니 그야말로 이중생활을 하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결국 그와 같은 모습으로 생활하다가는 신앙을 버릴 것 같아서 신앙을 회복하고, 못 다한 공부를 하기 위하여 ㅇㅇ신학교 야간반 2학년에 편입을 하고, 낮에는 공무원으로 밤에는 신학생으로 신학공부를 병행하였다. 그러니 두 가지 모두 만족 할 수가 없었다.

결국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1981년 4월, 1년 4개월 만에 직장에 사표를 내고 말았다. 물론 직장에서나, 주변에서 반대를 많이 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공무원은 철밥 통이라 할 정도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평생 직업으로서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상사에게 사표를 제출하자 사표를 여러 번 반려 당했으나 결국은 공무원을 그만 두게 되었던 것이다.
 
힘들게 시험공부를 하고, 합격을 해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던 것이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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