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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0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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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15. 펄펄 끓는 쇠죽솥에 빠진 아기
 

그러한 어려운 시대에 막내아들로 태어난 나는 그만 큰 사고를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마도 걸어 다니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 다닐 때였으니까 돐 전인 것 같이 생각이 된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소를 키웠는데 그 당시는 소먹이로 여물을 썰어서 쇠(소)죽을 끓여서 소에게 먹이를 주던 때였다.

쇠죽을 끓일 때는 큰 가마솥에 여물을 잔뜩 넣고 구정물을 가득 부어 펄펄 끓인 다음에 소에게 퍼다 주는 것이었다. 그 당시 쇠죽을 끓이는 솥은 대부분 마루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날도 둘째 형님이 쇠죽을 끓여 가지고, 쇠죽을 퍼서 가지고 가면서 솥뚜껑을 열어 놓고, 재차 퍼가려고 했는데 어린 아기가 마루를 기어가서 펄펄 끓여 가지고 소죽을 막 퍼간 솥으로 그만 빠지고 만 것이었다. 다행히 할머니께서 그곳에 계셔서 큰일 났다고 하시자 쇠죽을 퍼가지고 갔던 형님이 급히 와서 쇠죽솥에 빠진 아기를 건져 냈는데 어떻게 되었겠는가? 그만 펄펄 끓는 뜨거운 물에 온 몸이 화상을 입어서 속된 말로 살이 모두 문드러질 정도로 중한 화상을 입게 되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되고 말았다.

그 시점이 1954년 가을 쯤 이었는데 아주 시골 오지에 무슨 병원이 있었을 것이며, 119구조대도 없었을 뿐더러, 약국도 제대로 없는 시절에 어떻게 되었겠는가?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16Km 떨어진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갈 수도 없음이요, 자동차도, 버스도, 기차도 없는 산골이니 그야말로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온 몸이 한 곳도 성한 곳이 없이 뜨거운 물에 데었으니 얼마나 울며 보챘겠는가? ‘덴 애 보채듯 한다.’는 속담도 있다는데 아마도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울었으리라고 짐작을 하게 된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어린 아기 때였는지라 그 당시의 아픔이 기억이 없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걷지도 못하고 기어 다니는 어린 아기가 온 몸에 화상을 입었으니 옷도 입힐 수 없고, 그렇다고 바닥에 뉘어 놓을 수도 없으니까, 어머니께서 울며 보채는 그 어린 아들을 등에 업고 계시다가 피곤함으로 인하여 벽에 머리를 기대고 서 계시다가 그만 졸려서 잡은 손을 놓쳐버리시면 방바닥에 아기가 떨어져서 온몸이 다시 찢어져서 피기 흐르고, 어찌 할 수없는 상태가 되면 어머니는 찢어지는 마음으로 그 어린 아들을 살려 보겠다고 이런 저런 약들을 구해다가 치료를 하셨으니 그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겠는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항상 어머니를 생각 할 때마다 ‘나는 너무나 불효자다. 어머니를 어릴 때부터 너무나 많이 마음을 아프게 했고, 고생을 시킨 불효자이구나.’라고 생각을 한다. 그처럼 큰 화상을 입었는데도 병원에 갈 수도 없었고, 갈 마음조차도 생각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살고 있는 지역이 그랬고, 시대 상황이 어려운 시대였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약을 쓰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화상에 좋다는 담방 약으로만 치료를 했으니 과연 얼마나 치료가 되었겠는가? 어머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당시 어린 아들이 온 몸이 화상을 입었는데 그래도 눈망울만은 까맣게 말똥거렸다고 하셨다.

그래서 ‘죽지는 않고 살기는 살려나 보다’라고 희망을 가지기도 하셨다고 한다. 따라서 병원에도 가지도 않고 집에서 화상을 치료했으니 염증이 심해서 쉽게 낫지도 않았고 오른팔은 화상이 심해서 팔이 펴지지 않고 붙어 버려서 그대로 놓아두면 팔 장애인이 된다고 팔을 억지로 펴가지고 팔꿈치 안쪽으로는 지금도 흉터가 더 심한 상태이다.

아무튼 그처럼 어린 아기가 전신에 큰 화상을 입었는데도 하나님의 은혜의 돌보심으로 아이가 죽지 않고 살게 되었다. 그리고 그처럼 온 몸에 화상을 입었는데 흉터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오른팔에만 남아 있고 그 외에는 정상으로 치료가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사43:2)>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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