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 번씩 목회자들에게 컴퓨터를 강의하고 있는데, 강의가 끝나면 대개 목사님들이 가까운 식당에 가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플러싱에 있는 한 식당에 주로 갔었는데 목사님들이 그 식당에 단골(?)로 가게 된 것은 값이 저렴하다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는 식당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식당에서는 손님들의 입맛을 끌기 위해 음식에 조미료를 첨가합니다. 조미료를 넣지 않으면 맛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조미료를 넣지 않아서 맛이 없는 식당을 일부러 찾는 이유는 건강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건강에 그만큼 관심이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말씀을 종종 영의 양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영의 양식인 말씀을 만들어 성도들에게 먹이는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입맛을 위해 맛나는 조미료를 첨가하고 싶은 많은 유혹을 받습니다. 조미료가 너무 많이 첨가된 말씀을 오래 먹다보면 신앙인의 건강이 망가집니다.
최근 한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설교자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음식의 맛을 내는 조미료를 언급했습니다. 강의의 요지 중 하나는 조미료가 없는 복음적 설교, 즉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교회의 성도들 중에서도 신앙의 건강을 생각하여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 말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복음의 바른 진리에 붙들려 건강한 신앙인으로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적 메시지만을 증거 하고자 하는 많은 교회들이 큰 힘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임병남 목사
뉴욕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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