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우리 교회 권사님 두 분과 목사님 한 분이 한국을 다니러 가셨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셋 다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우리 나라”라고 하면 당연히 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단지 어머니와 아버지의 나라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습니다. 그리워하거나 고향의 향수와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와서 살고 있는 이민 1세들은 다릅니다. 미국 시민권을 얻어서 법적으로는 미국인이 되었다 할지라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특히 한국의 명절 때나 혹은, 가까이 있는 분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볼 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것이 조국이요 조국의 고향산천입니다. 모든 이민자들은 어느 나라에 가서 살든지 각기 자기의 조국을 그리워하며 사는 것은 일반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워하며 사는 또 다른 조국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히 11:16) 히브리서 기자가 말한 것처럼,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있는 우리들의 조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남과 북이 싸우는 일도 없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같은 일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습니다. (계 21:4) 그러므로 이 땅에서 외국인으로, 혹은 나그네로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 나은 본향,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임병남 목사
(뉴욕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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