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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7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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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사는 부모는 아마도 어린 자녀를 잃고 사는 부모일 것입니다. 4~5년 전쯤 이웃 가정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천섬을 구경했는데, 모든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화장실에 들렀다가 그만 저희 집 큰 아이 예림이를 화장실에 두고 나왔습니다. 자동차를 출발하려 할 때 아이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부랴부랴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그러나 화장실에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순간 아이를 잃었다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났습니다.

얼른 화장실에서 나와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가까스로 멀리 큰 도로 앞에 서 있는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단숨에 아이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는 저를 보더니 눈물을 글썽이면서 달려와서 가슴에 안겼습니다.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었던 것은 아마도 반가운 마음과 함께 혹시나 자기를 떨어뜨려놓고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서운한 마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저도 순간이지만 부모의 부주의로 아이가 길을 잃고 당황하게 했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아이를 다시 찾은 기쁨과 안도의 마음이 함께 뒤엉켜져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이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아이를 힘 있게 안아주며 고개를 돌렸습니다.

단지 아이를 잃을 뻔 했을 뿐인데도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이 드는데, 정말 자녀를 잃었다면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 부모로서 아이를 제대로 볼보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 미안한 마음, 게다가 부모를 잃었을 때에 당황해했을 아이의 고통과 부모에 대한 원망, 아이를 보고 싶은 부모의 마음 등은 우리가 경험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며 마음입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부모에게 효도를 하려고 해도 부모의 이러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모에게 참된 효도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아는 것이 하나의 효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믿음으로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 아버지가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세상 부모의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부모의 곁을 떠나 타국에 간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분, 아들이 돌아왔을 때 그 아들을 벌하는 대신이 큰 잔치를 베풀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 하셨습니다. (눅 15:11-31) 또 일백 마리나 되는 많은 양이 있는 중에서 단지 한 마리를 잃게 되었을 때에도 그 한 마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찾고 또 찾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또 찾았을 때에는 너무 기뻐서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베푸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 하셨습니다. (마 18:12-14)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우리들, 어버이주일을 맞아 하나님 아버지의 이같은 마음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임병남 목사
뉴욕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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