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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7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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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5일 장터의 풍경”

고향의 정취를 가장 잘 느껴 볼 수 있는 현장은 시골에서 5일 마다 열리는 5일 장날일 것입니다.

요즘은 가을철이라 시골 장날은 그야말로 풍성함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갖가지 과일들은 물론 온갖 채소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거리들이 쏟아져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셔서 봉 다리 봉 다리에 담아 오셔서 좌판에 펼쳐놓고 이것저것을  파시는 시골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고향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장날에 장거리를 둘러보면 할머니들이 손수 기르시고 농사를 지으신 어린 배추, 무, 파, 강낭콩, 동부, 고구마, 어떤 할머니는 산에서 주운 도토리, 쥐 밤, 대추, 홍시 감, 고들빼기 등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장터 골목은 풍성함이 넘치는 것입니다.

요즘 고들빼기로 김치를 담아서 적당히 익혀 먹으면 그 맛이 얼마나 맛있는지 그야말로 밥도둑이라고 할 수 있는 일미인 것입니다. 옛날  어머니께서 고들빼기를 밭에서 손수 캐서 담아서 주셨던 감칠맛 나는 고들빼기김치 맛이 그리워집니다.

얼마 전 TV방송에서 구례 5일 장날의 모습을 방영을 했는데, 그 곳에는 깊은 산중에서나 열리는 으름 열매가 맛있게 익은 모습으로 장터에 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향의 골짜기에서도 가을이 되면 달콤한 으름 열매를  따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산  중턱쯤에 만 열리는 토종 다래를 따서 며칠 벽장 속에 넣어두어 숙성을 시켜 말랑하게 되어  먹으면 그 다래의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 외에 까맣게 잘 익은 머루를 따서 송이채 입에 넣고 먹던 그 머루의 맛, 감나무에 올라가서 빨갛게 익은 홍시 감을 따서 먹는 그 홍시 감의 맛을 장날의 모습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껴 보았습니다.

5일 장터에는 장날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또한 유명한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장날 자장면은 값도 싸고 푸짐한 것이 특징인 것입니다. 장날에는 자장면을 먹는 재미도 쏠쏠한 것입니다. 날씨가 쌀쌀하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찐빵과 만두가 등장하여 장날의 풍성함을 더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장날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순대 국입니다. 뚝배기 그릇에 뜨끈한 순대를 푸짐하게 퍼서 내놓은 시골 할머니의 넘치는 인심과 손맛은 그야말로 5일 장터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대 국이 생각이 나면 가까운 여산 장날에 가서 푸짐한 순대 국을 한 뚝배기 먹을 때가 있습니다. 그 맛있는 순대 국을 오직 장날에만 팔고 있으니 장날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맛이 있는 순대 국이라 방송에서도 몇 번을 촬영해서 방영을 할 정도이니 순대 국이야말로 5일 장날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일 장날에는 헤아릴 수 없는 생선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의 옷을 파는 분들과, 꽃과 나무를 팔기도 하고, 여러 가지 농기구들, 예쁜 강아지들, 고양이 새끼들 까지도 장날에 등장하여,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골목 한 켠에서는  예외 없이 “뻥이요!”를 외치며 ‘펑’하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뻥튀기 아저씨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시골 5일 장날은 그야말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고향의 인정이 넘치는 현장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축복의 현장이 바로 장날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고향, 시골의 5일 장날을 상상의 나래 속에서 즐겨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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