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勞心焦思)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5월 06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박철수칼럼
2011년12월28일 07시09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노심초사(勞心焦思)
 

모든 사람들은 대부분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인생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노심초사(勞心焦思)의 의미는 ‘몹시 마음을 졸이거나 지나치게 생각을 깊게 하면서 애를 태운다.'는 뜻입니다. 노심초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부모님의 마음은 자나 깨나 자녀들로 인하여 노심초사하십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자식이 많을수록 더욱 자녀들로 인하여 노심초사하시는 것입니다. 자녀들 중에 조금은 부족한 자녀가 있으면 그 자녀로 인하여 애를 태우시는 것을 뵐 수 있습니다. 저희 형제는 6남매인데 둘째 형님께서 꽤나 부모님 마음을 노심초사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꽤나 힘들게 부모님 속을 썩인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하게도 늦게나마 정신을 차려서 부모님께서 시름을 덜게 되셨는데, 이제 부모님은 또 다시 어려운 다른 아들을 인하여 마음을 졸이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님의 자녀를 향하신 사랑의 모습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염려하지 말라,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심초사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목사인 본인은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으니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못하는 목사인 것입니다. “왜? 목회자가 되어서 노심초사하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유는 농촌에서 사역을 하다 보니 노심초사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입니다. 얼마 전 태풍 덴무가 북상중이라는 일기예보가 예보되었습니다.

농촌교회 목회자는 태풍북상 예보가 발령이 되면 노심초사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태풍으로 인하여 성도님들이 애써서 농사지은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하는 염려인 것입니다. 그래서 태풍이 예보되면 노심초사하며 기도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태풍이 잘 지나가기를 위해서입니다. 농촌 목회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졸이며 피해가 없기를 기도할 것입니다.

원래 지난번 태풍 덴무 예보는 전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통과되는 것으로 예보가 되었었습니다. 그러니 더욱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큰 피해 없이 무사히 덴무가 지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잘 지나가게 하신 줄 믿습니다.

‘왜? 그처럼 목사가 믿음이 없느냐? 태풍이 북상하면 믿고 기도하면 되지 노심초사하면서 까지 염려하느냐?’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믿음이 없거나 믿음이 작기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있기에 기도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요? 만약 염려나, 근심을 하지 않는 다면 기도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닐까요? ‘무슨 그런 괘변을 늘어놓느냐? 믿음이 없으니까 노심초사하는 것이지! 핑계는 무슨 핑계야!’라고 핀잔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염려거리 걱정거리가 있으니까 당연히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농촌에서 사역을 하다 보니 단지 태풍만이 아니라 비가 많이 와도 노심초사 하는 것입니다. 강풍이 불어도 노심초사합니다. 몇 년 전 강풍으로 예배당 지붕이 모두 날아가 버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행하게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그 일로 인하여 심적인 고통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도 강풍이 불면 예배당 지붕을 바라보며 기도하곤 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또한 비가 오지 않아도 노심초사, 날씨가 너무 무더워도 노심초사, 몇 달 전에는 구제역으로 인하여 노심초사했습니다. 지금은 구제역이 모두 사라졌지만 지금도 새벽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물러가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성도님 들 중에 네 가정이 한우 사육을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소 값이 떨어질까 노심초사입니다. 소 값이 하락하면 애써서 사육한 수고가 반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벼농사가 잘되어도 쌀값이 하락할까 노심초사, 농사가 잘 안되면 안 되어서 노심초사합니다. 가을에 김장거리가 잘 되어도 노심초사, 잘 안되어도 노심초사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기에 항상 운전하는 일로 노심초사합니다. 그래서 안전운전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농촌 목회자의 심정입니다.

목회자는 이런 저런 일들로 항상 노심초사입니다. 따라서 노심초사는 믿음이 없어서 라기보다는 주님을 의지하게 하며 기도하게 하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노심초사(勞心焦思)도 한 가지 은혜의 방편이 아닐까요? 주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박철수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61687532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박철수칼럼
다음기사 : 인사 청문회를 보며 (2011-12-28 07:09:36)
이전기사 : 마음은 청춘인데 (2011-12-28 07:08:51)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