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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7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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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산천의 초여름 풍경
 

엊그제 봄 이었나 싶었는데 고국산천은 벌써 초여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벌써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산들은 짙푸른 숲으로 단장을 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밤꽃들이 하얗게 피어 마치 푸른 산에 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멋있는 풍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꿀벌들이 밤 꿀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탐스런 알밤들을 쏟아내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 봄의 전령사로 꽃을 피웠던 살구꽃은 벌써 노란 살구들을 달려 놓았습니다. 앞집에 살구나무에 노랗게 익은 살구들이 얼마나 탐스럽게 열렸는지 한두 개를 따서 먹었더니 새콤달콤한 살구 맛이었습니다. 벚나무에는 까맣게 익은 버찌열매들이 다닥다닥 열려있고, 보리수나무에도 빨갛게 익은 보리수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논두렁 밭두렁에 산딸기들도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농가 수입원으로 재배한 복분자 열매들도 까맣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교회 화단에 심겨진 백합꽃도 새색시처럼 살포시 꽃잎을 열기 시작하며 진한 백합향기로 온 교회 마당을 진동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백합꽃이 서서히 물러가면 능수화가 화려하게 등장하기 시작하고, 나리꽃도 뒤질세라 빨간 꽃으로 자신의 자태를 뽐내며 등장합니다. 요즘 교회 담장 곁에는 미국채송화가 한 무리 예쁘게 피었다 지었다 계속하여 꽃을 피우며 화단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름 내내 봉숭아꽃이 피기 까지 화단에서 주인 노릇을 할 것입니다. 국도변에 심겨진 코스모스 중에 어떤 꽃은 가을로 착각을 했는지 벌써 꽃을 피운 코스모스도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 한쪽 곁에 심겨진 느티나무는 왕성하게 자라서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나무 밑에 있으면 그늘이 어찌나 시원한지 나무 밑에 정자를 만들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계획입니다.

들녘 논에는 벌써 짙푸른 초록벌판으로 바뀌었습니다. 엊그제 여린 모들을 심었는가했는데 벌써 하루가 다르게 자란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얀 백로들 몇 마리가 한가롭게 논에서 우렁이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농촌의 여유로움과 멋스러움을 새삼 느끼는 계절입니다. 요즘 무공해 자연 농법인 우렁이 농법으로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논에 우렁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청둥오리, 백로들이 논에 자주 내려와 먹이들을 잡아먹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자연 농법으로 사람들은 물론 새들까지도 먹을거리가 좋아지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고추 밭에 심겨진 고추나무들도 한창자라서 벌써 큼직큼직한 풋고추들을 주렁주렁 맺어가고 있습니다. 작은 고추 모종을 심은 지가 얼마 전이었는데 벌써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면 하나님의 섭리하심이 대단하심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농작물을 심어놓고 조금만 관리를 하면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햇빛을 주셔서 모든 농작물들이 잘 자라게 하시니 하나님의 솜씨가 얼마나 대단하신지 깨닫게 됩니다.

요즘 사택 뒷 뜰에 몇 그루씩 심어놓은 오이,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나무에서 무공해 오이, 풋고추, 가지 등을 몇 개씩 따다가 식사할 때 된장에 찍어먹는 재미가 여간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처음부터 농약은 한 번도 하지 않고 키웠기 때문에 완전 무공해 자연식품인 것입니다. 농촌 목회의 또 다른 유익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도님들께서 수확하신 감자, 마늘, 양파 등을 사택으로 가지고 오셔서 하지감자를 가끔씩 삶아 먹는 맛도 여름날에 누릴 수 있는 혜택입니다.

요즘은 여름 과일의 대명사인 수박이 한창입니다. 시원하게 잘라서 먹는 수박을 먹는 재미도 또한 여름철 먹 거리의 추억입니다. 여름의 계절은 싱그럽고 풍성한 계절입니다. 풍성한 과일이 있고, 휴가철이 있어 시원한 바다와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는 계절입니다. 삼복더위, 장마철로 인하여 어려움도 있는 계절이지만, 그러나 여름이 있기에 풍성한 추수의 계절인 가을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고국산천에서의 아련한 여름날의 추억들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셨나요? 주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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