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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3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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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에게 생수를 주옵소서

니카라과 이동홍선교사의 우물사역 보고
 
우물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이동홍 니카라과 선교사

 

입술이 그야말로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 우물사역을 벌이고 있는 휴스턴 서울교회 생명의 물 팀원들과, 니카라과 우물사역팀의 얼굴에는 이미 땀과 긴장으로  범벅되어 있기를 6시간을 넘기고 있다. 90도를 넘는 더위에서 5피트짜리 파이프 하나가 바위층을 만나면서 굴착작업이 거의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듯 하다.초조하다 못해 기도하고 있는 형제도 있다.

주 위에는 아침부터 100여명이 넘는 교인들과 동네사람들이 우리의 우물파는 모습을 지켜 보고있다. 그중에는 Iglesia Presbiteriana  La Esperanza (소망장로교회)가 위치한Las Canoas지역에 하나 밖에 없는 우물을 갖고 있는 이도 신기한듯이 우리의 우물파는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이 사람은 무려 3년에 걸쳐 165피트를 맨손으로 팠는데, 우리 사역팀이 2-3일사이에 우물을 얻을수 있다니 그 얼마나 믿을 수 없는 일이겠는가?

2006년 5월에 그렇게  우물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비를 휴스턴서울 침례교회에서 보내주시고,  이상근 집사님을 비롯한 생명의 물 사역팀이 직접 오셔서 우리 소망교회 청년들로 구성된 우물사역팀을 가르치시며 직접 우물을 파는 시범도 보이시고, 또 장비를 점검하고  보완하기를 벌써 3년반, 그 3년이 우리에게는 축복과 은혜의 연속이었습니다.

소망교회는 제가 2001년 7월에 개척한 교회입니다. 그냥 도로 변에 남의 땅에다 무허가로 검정비닐을 둘러친 집에서 살며, 전기나 수도가 전혀 없는 그런 삶을 사는 이들을 전도하여 교회를 시작하였고, 약 5에이커의 대지를 매입하여 예수를 믿는 이들에게 정착하여 살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기는 연결할 수 있었지만, 물은 해결하기가 난망이었습니다. 물을 길러 1시간 가까이 물통을 이고 걸어가 강물을 떠다먹는 저들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 보아온 제겐 우물사역이야말로 니카라과에 필요한 사역임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휴스턴서울침례 교회 니카라과목장을 통하여 “생명의 물 사역”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이전에 순복음뉴욕교회 E.M.을 통하여 소망교회 우물을 위해 지원받았지만, 실제로 우물을 파는 전문업체와 상담한 결과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하나님께  매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저들을 그냥 버려두시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함께  저들과 함께 기도하기를  4년.

 2005년 12월에 생명의 물팀이 현지 답사차 니카라과를 첫 방문하여 현지 상황과 타당성등을 면밀히 살피고 돌아가서  3만불이 넘는 우물장비를 니카라과로 보내주셨고, 드디어 2006년 5월에 우물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물이 필요한 소망교회에서 우물파기를 시도하여 3번째 만에 첫 우물을 얻었습니다. 온 교회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감사예배를 드리고 돼지를 3마리나 잡아 함께 찬양과 교제를 나누는 등 그야말로 새로운 지평을 여는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고대하고 기다렸던 순간이었는지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우리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또한 그동안 함께 수고하며 애써주신 생명의 물팀과 현지인 도우미들, 또한 물심양면으로 기도와 사랑을 아끼지 아니한 많은 분들의 노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우물을 파기위해 식사도 거른채 애쓰기를 여러 차례, 어떤 때는 밤10시를 넘기기도 일쑤였고,또 문제가 생긴 장비를 고치기위해 부품을 들고 뛰기도 여러번 …. 이 모든 시련들을 통하여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또 연단시키셨지만, 물을 얻기위한 열정은 이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게 하시는 은혜를 더 하셨습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사역을 일시 중단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한편에서 기도하는 팀마저 생길 정도로 처음으로 들여온 장비는 완전한 장비가 아니었습니다. 또 모두가 이 장비를 처음으로 다루어 보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파이프를 빼낼때 위험한 상황도 여러차례 경험하는 등 안전에 관한 부분도 우리의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처음 트럭에 실고 온 우물장비를 보관할 20피트 컨테이너 두대를 소망교회 온교우들이 함께 달려들어 들어내리는가 하면, 그 컨테이너를 제자리에 고정 시키기위해 모두 함께  100파운드짜리 콘크리트 덩어리를 하나씩 빼내어 점차 컨테이너를 내렸던 일은 아마도 잊을수 없는 추억이요, 니카라과에서나 있음직 할만한 일이었습니다.

올해도 니카라과 생명의 물팀은 다섯 군데서 우물을 얻었습니다. 새로 정착촌이 들어서는 지역에 교회를 새로 개척하는 한인 선교사를 위하여, 또 절실히 물이 필요한 지역에 감사하게도 물과 함께 생수도 전할수 있게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셨습니다.그중의 어떤 곳들은 밤늦게 까지 물을 길러온 주민들로 길게 줄을 서는 곳도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더욱이 감사한 것은 올해 얻은 다섯 곳의 우물중 네곳의 우물은 순수하게 니카라과 생명의 물팀이 자체적으로 시도하여 얻은 우물이라는 점입니다. 이제는 보조하는 도우미의 역할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우물장비를 직접 다루고,또 사역후에는 모든 장비를 하나하나 해체하고 또 보완하는 일까지 자체적으로 할 수있을만큼 경험과 기술 축적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지요.지난 11월초에 니카라과를 단기선교 오셨던 휴스턴 생명의 물팀 조차도 놀랄 정도로 이제는 우물사역에 물이 올랐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니카라과는 화산과 호수의 나라이고, 아직도 11개의 활화산이 활동 중인지라, 땅속의 변화무쌍한 지형을 만나기가 일쑤입니다. 가령 180피트까지 어렵게  파 내려가던 어느 순간 갑자기 굴착을 위해 함께 부어놓은 물들이 일순간에 쫘악 다 사라져 버립니다. 땅속에 홀이 있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굴착을 중단하고 흙을 집어놓고 다시 굴착을 시도하고 그래도 물이 다 빠져 없어지면 그동안 공들여 파들어 갔던 구멍에 있는 모든 파이프를 다 걷어 올리고 우물파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처음부터 다른 곳에서 우물파기를 새로시도해야 합니다.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요. 올해도 한 곳의 우물파기를 시도하던 중 3번이나 굴착을 포기하고 4번째만에 물을 얻은 곳도 있었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길 땅속은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조화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한  6군데 중에서 바위와 자갈이 많았던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물을 얻었습니다. 강한 바위층도 뚫을 수있는 새로운 부품을(Beat) 새로 지원받으면 중단한 그 곳도 다시 굴착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지난 12월 2일부터시작한 Marvin Salazar지역의 새 정착촌에서의 사역에서도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우물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물사역에 사명감과 비젼을 가지고 니카라과를 처음으로 방문한 미국인 교회 형제들과 함께 우물을 파고 각 가정을 차례차례 방문하여 복음을 함께 전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우리에게 시련에 있었습니다.

지난 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던 굴착 모터에서 갑자기 오일이 새기 시작하여 굴착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혹 비슷한 부품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하여 하루종일 헤메었지만,구하지 못하였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정말이지 감사하게도 휴스턴 생명의 물팀의 한 형제가 자기 사업을 하던중, 이 소식을 듣고는 필요한 부품을 직접 들고 그 이튿날 아침 니카라과까지 날아오지 않았겠습니까!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에 뜨거운 열정이 있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또 격려하는 하나됨이 있기에 은혜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저들이 돌아가는 날 아침 경건회 시간에는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이 받은 은혜들을 고백하는 뜨거운 감동의 어우러짐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받은 은혜만큼이나 우리가 얻은 우물은 50피트이상 깨끗한 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 우물을 통해 또 한번 하나님의 지경이 확장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물을 한 곳 파는데 약1500불이 소요됩니다. 이 우물하나로 적어도 300세대 이상이 사용할 수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니카라과 생명의 물 사역팀을 이끌고 있는 소망교회 Enrique Zamora목사와 이 교회 청년들인 Marco,Norman,Norvin들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저들의 헌신적인 수고와 열정이 우물사역을 정말로 값있고 보람있는선교의 어엿한 한 사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저에게 우물을 파 달라고 호소하는 요청을 받을 때마다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하나님 저들에게 생수를 주옵소서. 저들에게 생수를…… “
 

   
 
 
 
 
 
 
 
이동홍선교사


이동홍@씨존넷 czone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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