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이슬람 지하자금을 받기 위해 이슬람을 지지하는 일이 생기면 철저히 이 대통령과 현 정부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24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협의회 신임회장 이영훈 목사의 취임 감사예배에서 이같이 말했다.
평소 이명박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던 조용기 목사는 정부 일각에서 추진중인 이슬람채권(수쿠크)에 과세 혜택을 주는 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강력하게 나타냈다. 이슬람 자본에 대해서는 "단순한 돈"이 아닌 "이슬람 포교가 수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대통령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발언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난 얘기를 하며 "어제 만난 장관에게 '법안이 통과되면 당신이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우리는 결사반대해야한다'고 답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5일 순복음 교회 김한수 목사는 "조용기 목사 발언의 취지는 '정부와 대립하겠다'가 아니라 '이슬람채권법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대통령 하야 투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