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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2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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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묵상



고난 묵상

망령되고
허탄한 소음의 세상
없이 돋아나는 속의 불만에 의문들 앞에
그저 아무 대답도 없이
세상이 심히 기이히 여기는 침묵으로만 말씀하여 주시네
도수장에 끌려가시는 잠잠하신 어린 ...
눈 앞에 선하네

그만
목이 메이네.
 
내가 걸친 그을린 죄악의 옷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손수 지어 입혀주시는 보혈의 홍포
더는 억지로 입히우시고 벗기우신 굴욕의 홍포가 아니네
뱉음과 수욕과 조롱을 지나...

거짓 경배와 부름과 야유를 다 지나...
 허물과 상처로 헤어진 몸의 적신을 가리우시는
몸둘바 없는 영영한

왕의 옷일세.
 
모든 이론과 지식하늘보다 높아진

생각더미 가득한 나의 머리에
가만히 얹어주시는 주님의 가시 면류관
더는 흐르지 않고 아프지 않네...
틀어지고 찌르는 속의 가시들이 조용히 아물어가는


은총의 면류관일세.
 
손과 발로 속에서 구속없이 행해온 역사를
밖으라시며
이제는 외롭고도 가고나면 다시 오지 않는 바람

바람부는 광야의 언덕에 높이 달려
울고 웃는 인생들을 연민으로 내려보라 하시네
요동하는 바다처럼 솟구치는 애증과 많은 의분들이 들끓을지라도
숨이차고 피가 물 되어 흐르는 심장의 아픔 있을지라도
그때 기도하시던 주님 처럼...
앞의 즐거움만 바라보라 하시네
같이 빛나는 얼굴 

영광의 나라만 바라보라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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