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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2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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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數)가 주는 메시지

어떤 사람이 수학자에게 2+2는 얼마냐고 물었다. 수학자는 4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대답이 너무 간단해 옆에 있던 통계학자에게 다시 물었다. 통계학자는 답은 신뢰수준 100%에서 4이며 오차한계는 0이라고 말했다.

대답이 너무 복잡해 이제는 옆에 있던 여론조사자에게 2+2가 얼마냐고 다시 물었다.

질문을 받은 여론조사자는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보고 창문을 닫으며 커튼을 내린 뒤, 질문한 사람의 귀를 당겨 긴장된 목소리로 귓속말로 이렇게 되물었다. “2더하기 2가 몇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요즈음 한국 갤럽이 실시하는 한국인의 종교실태와 종교의식의 구조나 변화조사, 타 종교로의 개종에 대한 통계 숫자, 비종교인의 각 종교에 대한 호감도등이 곳곳마다 뉴스거리와 이슈화 되고 있다.

공통된 결론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실추와 정체현상, 비 호감도 일순위라는 온통 부정적인 내용 일색들이다. 이런 숫자가 주는 경종의 메시지는 기독교인들에게는 반성과 개혁의지를 북돋아 주는 긍정적 영향을 주는 점도 기대할수 있겠지만 한편 사회적으로는 기독교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여론을 형성해 기독교 성장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적 동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이런 통계자료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통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통계자료는 과학적인 과정을 거쳐 산출된 믿을 만한 증거로 받아들여지지만 실제로 통계자료는 부정확하거나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왜곡돼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어떤 목적을 가지고 통계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충분히 그 결과값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통계라는 것이다.

대럴 허프(Darrell Huff)는 그의 저서 "How to Lie With Statistics(통계로 거짓말을 하는 방법)"에서 언제나 의심스러운 여론조사나 아전인수를 위한 마구잡이 통계, 통계를 속이거나 조작하는 법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통계에서는 조사를 통해서 그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조사대상을 모집단(population)이라고 하며, 모집단의 일부를 표본(sample)이라 하는데 대럴 허프는 독자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통계의 출처와 조사방법을 캐보라고 권유한다.

왜냐하면 통계는 주장하는 바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누군가의 돈을 받고 통계수치를 작성하고 리서치를 하고 보고서를 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기를, " 어떤 실험실에서 무엇인가를 검증하였다면, 자신이 주장하는 이론의 완벽성을 과시하기 위해서인지, 또는 명예를 위해서인지 또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신문의 경우에는 그 목적이 바람직한 기사를 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 예를 들어 임금 문제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노조 측인지, 경영자 측인지 등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조사 방법에 있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표본추출 방식이라고 한다. 통계자료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 요소가 표본 추출이기 때문이다. 표본이란 조사대상 전체로 부터 선택된 일부(sample)를 말하며 표본을 선택하는 과정을 표본추출(sampling)이라고 하는데 표본을 완벽하게 추출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표본 추출에서 실패한 대표적 사례는 193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리터러리 다이제스트(Literary Digest)’라는 잡지에서 시행한 여론조사다. 일천만 명이라는 많은 사람에게 설문지를 발송해 230만장을 반송받아 집계 결과 공화당 후보 랜던이 압승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예측은 빗나가 민주당의 루즈벨트가 재선됐다. 조사가 실패한 이유는 표본 선정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전화번호부와 잡지 구독자 명단을 기초로 조사 대상자를 선정했는데, 이들은 특정 후보에 편향된 성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통계의 과정에서 의도적 혹은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수많은 왜곡과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결과물들이 여과 없이 미디어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는데 있다.

한 예로 삼년 전, 제주 해군기지 유치 동의를 결정하게 한 한국 갤럽의 '해군기지 관련 여론조사'가 큰 소용돌이에 휘말렸었다. 국내 최대 여론조사기관으로 일컫는 한국갤럽이 전문성을 의심받는 이른바 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 검증이 도마위에 올랐던 것이다. 결국 표본 추출 방식을 슬쩍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표본이 제대로 추출되고 공정한 조사가 실시되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자신의 이익에 맞게 여론조사를 설계하고 유리한 기준을 적용했을 경우에도 통계조사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외에도 응답자가 응답을 회피하거나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경우, 조사원이 부정을 저지르는 등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해치는 요소들이 여럿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럴 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는 말이 생겨났는지 모른다.

한국은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오랜 불교의 역사와 유교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이다. 이곳 미주 사회도 이 재래적 유산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 같다.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기독교 관련 서술의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한 내용을 보면, 한국 기독교는 과거 불교나 유교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만큼 한국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근현대사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1884년 갑신정변의 실패이후 보수 사대주의자들의 쇄국정책 하에 한국에 들어온 신교는 수 세기간 천대 받던 한글을 성서번역을 통해 대중화시켰을 뿐 아니라 민주적인 사고 방식과 자주 독립사상을 퍼뜨리고 근대 산업화의 물결속에서 인권존중 운동과 아울러 매스 미디어를 선도하는 등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지대한 공헌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 역사교과서의 이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인색할 뿐만 아니라 상당한 부분은 왜곡되어 있는데, 박 교수는 이 이유를 한국 역사학자들이 근대화의 뿌리를 찾기보다는 역사 계승에만 중점을 두는 점, 그리고 종교를 제외시킨 정치중심적 역사관과 유동적이 아닌 고정적인 민족개념 때문에 한국 근현대사가 지나치게 배타적인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씌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현실적으로도 한국에서 기독교인이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려면 여러가지 장애에 부딪히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인으로서 불교와 유교적 전통과 타협하지 않고는 가족 관계와 대인관계에 큰 불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가족간의 문제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생활 전반에 까지 두루 영향력이 미친다. 알다시피 대통령을 위시한 지도자급들로 부터 범인들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인 종교의 프라이버시나 투명성이 존중받기 힘든 사회이다.

특별히 이러한 한국의 모집단의 성격을 고려해 보건데 종교실태 여론조사에서 일부 조사대상이 전체 대상의 특성을 고르게 대표할수 있는지에 대해 매우 염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통계적 오류의 예로는 대중의 편견이 어떤 집단에 속하는 소수에 대한 관찰만을 바탕으로 그 집단에 속하는 구성원 전체를 그릇되게 판단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집단의 바람직하지 못한 특성만을 기억하려고 하여 그 집단이 가진 바람직한 특성들은 완전히 무시하거나 외면해 버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개신교에 관련된 뉴스를 접하면 일단 개신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서 보게 된다는 사람이 60% 이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이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겠다.

통계 전문가가 내놓는 의심스런 수치는 사람들에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하고 비현실적이고 소득없는 편견에 치우치게 한다. (예를 들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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