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베들레헴 별밤이 쏟아지듯 그 분이 내려 오신다
마을 어귀 잠든 양떼들의 목장위로 사뿐 그 분이 지나가신다
아라비안의 밤을 건너 머언 길을 천년이 하루 같이 그 분이 달려 오신다
지난 뒤안길 못다한 사랑의 남루한 그림자를 손수 거두시며
황홀한 내 사랑이 정금같이 천지를 메우신다
머언 옛날 이사야 속에 떨어진 꽃씨 하나
이 밤, 쏟아지는 향기름을 토하며 샤론의 장미로 활짝 피어나시네
눈을 뜨고 걸어도 눈을 감고 걸어도 몸둘 바 없는 나는
그 분의 왕국의 은총입은 너무너무 행복한 문지기
오랜 세월 밤을 지켜온 지혜자들의 오롯한 염원의 꿈
별이 빛나는 이 한 밤
천지를 메우시는 산 소망, 새벽 별의 노래로 탄생하신다
별이 빛나는 이 한 밤
시냇가 비둘기 눈, 꽃밭같은 향기로운 뺨
한 아기가 구유에 누워 계시네
이 땅의 구유 위에
하늘이 누워 계시네
문필@씨존넷 czoneu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