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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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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d egg 와 병아리

중학교 때 뜻도 모르고 읽다가 나중에 그 의미를 차차 알게 된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이란 책의 줄거리는 이렇다. 그저 평범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세상은 선한 것이라고 믿고 자라난 소년 싱클레어는 어느 날 불량 청소년 클로머를 만나면서 사춘기의 심리적 혼란을 겪게 되는데 뒷골목의 어두운 광경들을 경험하면서 갈등과 고민을 하게 된다.

 

그때 마침 같은 반에 전학 온 동급생이면서도 더 성숙한 데미안이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어두움의 세계에서 탈출하게 된다. 이후 싱클레어와 데미안은 친구가 되고 아직 미숙한 가치관으로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한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천사로 여기며 학창생활을 보낸다.

 

 친구 데미안은 싱클레어를 불안과 고통에서 구해 주지만 그 구원 속에서 혼란과 좌절을 겪게 하고 싱클레어의 낡은 가치관의 껍질을 깨버리도록 끊임없이 자극하며 좁은 자기 가치관의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도록 도우미 역할을 해 준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을 한다. 알은 하나의 세계다. 새롭게 태어나려면 자기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 중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결국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지만 데미안이라는 존재는 인생의 해답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깨뜨리는 충격파이며 누구보다 자신을 충실하게 파고 들다보면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찾게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세상은 나만의 세상이 아니다. 수 없이 많은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세계의 가치관을 수용하고 보다 강한 자신으로 서기 위해서는 이전에 자신을 감싸고 있던 껍질을 깨뜨려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변화의 시작이 일어난다.

 

 딱딱한 껍데기를 깨고 젖은 날개짓으로 몸부림치는 새처럼 이리저리 부딪히는 고통의 수반 없이는 새로운 세계로 날아오를 수 없다. 갓 우화한 나비가 날개를 펴기 위해서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날개 끝까지 체액이 골고루 퍼지도록 몸부림치듯이....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오로지 평탄한 고속도로를 달려야 인생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인생의 성공은 실패 속에서 자신을 단련시켜 자신이 왜 성공해야 하는지의 해답을 찾는 것이다. 인생은 고속도로에서보다 구불구불한 비포장 길에서 더 많은 인생의 광경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왜?” 라는 질문에 스스로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 부단히 노력하는 영혼이 되어야 한다. 자기 인생에 있어서 누군가는 해답의 힌트는 될 수 있어도 절대로 정답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내 인생의 껍데기를 깨주면 나는 후라이 팬의 겨란 후라이가 되지만 내 자신이 나의 껍데기를 깨고 나오면 반드시 생명이 살아있는 병아리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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