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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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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숲이 되길 원한다.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일수록 나무들이 서로 엉겨서 자란다. 혼자서 비바람 거센 풍파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서로의 뿌리가 뒤 엉기고 가지들이 버팀목의 역할을 해 줌으로 바람을 이길 수 있다.


  2008년도 세모부터 정말 힘든 세파가 몰아치고 있다. 외환위기 때는 어느 특정 국가만이 흔들렸지만 지금은 그 때와 다르게 전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어느 나라도 이 바람을 피해 갈 수 없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캄캄한 터널을 지나야 한다. 이 캄캄한 터널 속에서 누가 넘어져 일어나지 못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럴 때 나무들이 모여 사는 숲을 생각해 보라. 비바람이 모질게 불면 길가의 가로수나 정원에 있는 나무들은 부러지거나 뿌리 채 뽑혀 쓰러지기 일쑤다. 그러나 산에서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은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꺾기거나 쓰러지는 나무가 없다. 서로가 서로를 껴안고 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숲은 한 가지 나무로만 이루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키가 큰 나무가 있는가 하면 키가 작은 관목이 있고 그 나무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덩굴나무가 있어 큰 나무가 바람을 막아주면 작은 나무들은 땅을 습하게 유지시켜 메마르지 않게 해 준다.


 이렇게 숲을 이루면 온갖 새들과 곤충과 짐승들이 찾아와 나무가 꽃피는 것을 도와주고 수정을 돕고 열매 맺는 것을 돕게 함으로 숲은 온갖 생물들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나무들이 모여 사는 숲과 같이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몸집이 작은 고기일수록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함께 모여 떼를 이룬다. 이것은 함께 모여 있으면 몸집이 크게 보여 쉽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는 그들 만의 삶의 지혜이다. 이것을 school(고기떼)이라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는 학교(school)라는 말이 이렇게 생겨났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어린 아이들처럼 함께 모여 힘을 합하고 지혜를 모아 난관을 이겨야한다. 혼자 자라는 나무는 쉽게 넘어진다. 또 혼자 피어서 열매 맺는 나무도 없다. 그리고 비바람 맞지 않고 혼자 자라는 나무도 없다. 그래서 도 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구가 더욱 아름답게 들려온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난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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