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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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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치즈를 옮겼을까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꼬마 인간 헴과 허는 맛있는 치즈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과다. 미로 속을 열심히 뛰어 다닌 끝에 치즈가 가득 찬 ‘C'라는 창고를 발견한다. 그들은 매일 그곳에 가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치즈를 실컷 먹으며 지낸다.

그러는 가운데 생쥐들은 치즈를 발견한 후에도 매일 아침 창고에 가서 어제와 다른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반면 꼬마 인간들은 창고의 치즈가 평생 먹을 수 있는 량일 것이라 착각하고 먹고 즐기기에 급급하다.

그러던 어느 날 치즈가 없어졌다. 그러나 생쥐들은 놀라지 않았다. 창고의 치즈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쥐들은 다시 미로 속으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섰고 마침내 치즈가 가득 찬 창고 ‘N'을 발견했다.

반면 꼬마 인간들은 새로운 치즈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하는 대신, 누군가 다시 창고에 치즈를 갖다 놓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 기다려도 한번 사라진 치즈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해 꼬마 인간 헴과 허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만다.

헴은 계속 기다리기로 한 반면, 허는 새로운 치즈를 찾으러 길을 떠났다. 허는 미로 속을 헤맨 끝에 마침내 새 치즈 창고 ‘N'을 찾아냈다. 생쥐들은 그곳에 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허는 그곳에서 교훈을 얻었다.

“세월은 변화라는 손을 통해  매일 치즈를 옮겨 놓는다. 변화를 예상하고 신속히 적응하라. 변화의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새 치즈를 찾아 길을 떠나라. 사라진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는 가까워진다.”

1998년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였던 작가 Spencer Johnson의 "Who Moved My Cheese?"의 줄거리이다. 이 책은 눈앞의 작은 성취에 도취되어 안주하며 변화를 꺼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변화는 피할 수 없는 바다의 파도임을 일깨워 준다.

미국 남서부 지방의 해안도시, 이곳은 청정해역으로 주민들은 풍부한 생선을 잡아 통조림을 만들어 많은 소득을 올리며 사는 평화로운 어촌이다.

그런데 평화롭던 마을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해변 가에 갈매기들이 떼죽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청정해역에서 잡은 물고기로 만든 통조림으로 더 많은 수입을 올렸던 주민들에겐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

 마을 주민들은 전문가를 불러 원인 규명에 나섰다. 그들은 갈매기들의 떼죽음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자 심혈을 기울였지만 직접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다만 새들의 죽임이 바닷물 오염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만 확인한 채 조사를 끝내야만 했다. 주민들은 안도하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업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며 조사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매일 죽은 갈매기들의 시체가 해안가에 밀려오는 것이 아닌가? 이 소문이 차차 다른 지역에도 알려져 주민들의 생계에도 심각한 위협에 이르게 되었다. 주민들은 할 수없이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더라도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정부에 보고하였다.

조사단의 연구결과 갈매기들의 떼죽음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유인 즉, 이 지역은 통조림을 만드는 지역이므로 바다에서 고기를 잡게 되면 몸통부분은 통조림으로 가공하고 나머지 꼬리와 내장, 머리는 바다에 버렸던 것이다. 갈매기들은 힘들여 먹이를 찾지 않아도  쉽게 먹이를 공급받으며 편하게 지내왔던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버려지던 생선의 부분들을 가공하여 가축용 사료를 만들면 또 다른 소득이 된다는 사실을 안 주민들이 생선 쓰레기를 하나도 버리지 않게 되자 지금까지 버려진 생선 쓰레기로 편하게 살던 습관에 물들어 있던 갈매기들이 스스로 먹이를 찾는 본능을 잃고 사람들이 버리는 생선 쓰레기를 기다리다 결국 굶어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현실의 편안함에 안주했던 갈매기들은 자신의 본능조차 잃고 죽음을 맞이했지만 거친 파도와 바람을 뚫고 끝까지 스스로 먹이를 찾던 갈매기들은 더 많은 먹이를 얻게 되었다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이야기이다.

‘변화’이는 성도들 천국 갈 때까지 추구해야 할 화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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