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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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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효과(傍觀者效果, Bysrander effect)

  방관자효과(傍觀者效果, Bystander Effect)

  요즘은 가족들이 다 각자의 셀룰라 폰을 가지고 다니다 보니 집 전화에 대한 관심이 없다. 더군다나 집으로 걸려오는 광고전화에 노이로제 반응까지 보인다. 그러니 으레 집 전화벨이 울려도 누군가 받겠지 하고 서로 미루다 결국 누군가 받으라는 지적에 수화기를 든다.

1963년 3월 13일 늦은 밤 뉴욕시의 퀸즈에서 캐더린 제노비스라는 20대 후반의 여성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살해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아파트가 많은 거리에서 35분 동안 세 번이나 흉기에 찔리고 있는데도 그때 아파트 주민 가운데 38명은 비명을 지르면서 살려달라는 제노비스를 그대로 창에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더욱이 그들 38명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 사건은 타임지의 보고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고 도시에 사는 현대인인들의 냉혹한 개인주의의 삭막한 결과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심리학자인 존 달리와 빕 라타네는 이렇게 끔찍한 사건을 보면서도 도움을 주지 않은 38명의 심리상태를 오히려 목격자 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보고 있을 거니까 분명 누군가 도와 줄거야.”라고 생각하는 ‘방관자효과’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책임분산”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책임을 미루다 보면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 이는 모두의 책임은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구경군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알려진 것처럼  이들은 이런 현상이 사실이라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실험실에 피험자를 두고 연기를 흘러 보냈을 때 혼자 있던 사람은 75%가 2분 이내에 신고를 한 반면 여러 명을 함께 두자 신고비율도 낮아지고 신고시간도 길어지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간성의 삭막함을 어느 현상의 한 부분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 각박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어느 병원에서는 진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70대 노인이 의자에서 꼬꾸라졌는데도 함께 기다리던 환자들과 관계자들의 무관심 속에 넘어진지 1시간 만에 숨을 거두었고, 교통사고를 당한 부상자를 지나가던 모든 차들의 무관심으로 병원으로 옮겨진지 3시간 만에 절명했고, 미국 서부의 어느 전철역에서는 한 명의 여학생이 집단구타를 당하는데 역의 안전요원들은 구경만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책임분산’이라는 미명으로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자기와 상관이 없는 일에는 관심을 두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현대인들은 집단에 속해 있면서도 개인주의를 즐기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집단 속에서 익명성을 가지게 되고 책임은 집단 속에서 분산되어 모두가 무관심자 내지는 방관자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똑같은 현상들이 일어난다. 현대 교인들이 개척교회나 소형교회에 다니는 것보다 대형화된 교회를 선호하는 것은 집단 속에서 익명으로 있으면서 ‘책임분산’ 효과를 이용하여 하나님 나라야 어찌되던지 자신의 편안함만 추구하는 잘못된 신앙관에서부터  온 것이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링겔만은 집단 속 개인의 공헌도를 측정하기 위해 줄다리기 시험을 해 봤다. 1:1게임에서 1명이 내는 힘을 100으로 할 때, 참가자 수가 늘면 개인이 어느 정도의 힘을 쓰는지 측정했다. 2명이 참가하면 93, 3명이 참가하면 85, 8명이 함께 할 때 한사람의 힘은 64밖에 나오지 않았다. 즉, 혼자 경기할 때에 비해 절반의 힘밖에 쓰지 않은 것이다.

참가하는 사람의 수가 늘수록 1인당 공헌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집단적 심리현상을 ‘링겔만 효과’라고 부른다. 자신에게 모든 책임과 권한이 주어져 있는 1:1게임과는 달리 여러 명 가운데 한 사람일 경우에는 전력투구를 하지 않는다. 바로 익명성이라는 환경에서 개인은 숨어버리는 것이다.

현대교인들이 세상에서 방관자로 남고 교회라는 집단에 개인이 숨어버리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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