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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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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키가 10m가까이 자라는 대나무는 벼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가늘게 높이 자라는 대나무는 웬만한 바람에는 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는다. 이유는 대나무를 지탱시켜주는 것은 바로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기에 그 밑이 단단해 지고 또 마디를 기반으로 줄기가 위로 힘차게 뻗어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대나무가 대나무 되도록 하는 것이 이 마디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인생도 마치 대나무와 같아서 인생의 마디인 혹독한 위기를 겪을 때마다 그 삶이 단단해지고 더 큰 위기를 당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그래서 어른들이 어린아이가 한번 아플 때마다 그 만큼 약고 똘똘해진다고 말한다. 

오늘 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의 경제력도 4번의 위기를 4번의 기회로 삼았기에 가능했다고 서울대학교의 경영학 교수인 조 동성박사는 진단한다. 

지난 50년간 전 세계적으로 4번의 큰 경제위기가 있었는데 1973년 세계 1차 오일파동이 그 시작이었다. 경제에 위기가 찾아오면 힘이 없는 기업은 쓰러지고 만다.

세계 기름 값이 $3.00에서 $11.50로 뛰자 세계의 모든 기업은 경영과 투자를 축소하기에 급급한 반면 수출밖에는 달리 할 것이 없었던 대한민국은 포항제철, 현대조선, 삼성 기흥반도체에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기적처럼 74년부터 기름 값이 안정되면서 세계경기가 회복되자 한국이 투자했던 철강, 조선, 반도체 산업은 날개돋인 듯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기회가 한국이 저개발국에서 개발도상국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때 투자했던 힘이 오늘의 한국을 먹여 살리고 있다. 

2차 위기는 1977년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의 당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주한미군 감축부터 들고 나왔다.
 
79년 7만 명이던 주한 미군을 4만2명으로 감축하였고 때마침 이란의 호메이니 종교지도자가 정권을 장악하자 중동은 회교운동이 일어나 미국과 이념적 투쟁이 전개되었다. 이를 계기로 세계 2차 오일 위기가 찾아왔다.

경기가 어려워지자 79년 부마사건이 일어나고 정권을 잡은 전 두환은 경제에 대하여 문외한이라 자처하고 진보주의자였던 김 재익을 경제수석으로 삼고 그에게 경제 대통령이라는 전권을 맡기게 된다.

김재익 수석은 경제의 파이를 더 늘리기 보다는 파이를 분배하는데 초점을 두고 물가안정, 균형발전에 역점을 둬 경제를 연착륙시켜 한국경제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3차 위기는 1996년 한국이 OECD에 가입하고 국내시장을 오픈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지금까지 국가의 보호를 받으면서 승승장구하던 국내기업들이 OECD의 거센 자유무역의 요구에 보호무역이 점차 옅어지고 1997년 이석채 경제수석은 국내기업의 내성을 기르기 위해 정부가 외국은행에 돈을 빌린 국내기업의 자금 상환을 보증하던 “정부지불보증” 불가방침을 내리면서 그해 1월  한보사건이 터졌고 4월에는 삼미특수강이, 7월에는 급기야 기아자동차가 넘어지게 되었다.

이 3차 위기는 IMF에서 210억 달러를 수혈 받으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국내 30대 재벌기업 중에 19개가 해체 또는 도산해버렸고 11개 기업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돈을 빌려준 IMF는 김대중 정권에게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했고 비교적 재벌에 자유로웠던 김대중 정부는 기업에게 강력한 자구책을 요구했다. 정부의 보호막이 사라진 기업은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밖에 없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4차 위기는 2008년 시작이 되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1998년 IMF 사태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통하여 경제적으로 투명경영을 이뤄온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그 위기를 극복하는 길을 알았고 또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 기업과 자웅을 겨루면서 그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히려 이번 위기는 한국경제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여 대한민국을 초강력 무역국으로 발돋움을 시킬 것이다. 

대한민국의 빠른 경제 성공 원인은 바로 위기라는 외적조건에 내부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았기에 가능했다. 

대나무의 마디가 위로 곧게 뻗게 하는 힘이라면 인생도 위기라는 마디를 거울삼아 절호의 기회로 삼는 지혜가 있을 때 성공이라는 마차의 바퀴는 구르게 된다. 예수님께서 죽음의 고통을 겪은 후 부활의 영광을 받은 것처럼 위기는 오히려 장차 이를 영광을 맛보게 하는 시험인 것이다. 부활하셨기에 고통스러워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없는 십자가를 부여잡으며 다시 한 번 NO CROSS, NO CROWN을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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