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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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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의 두얼굴

*세계는 바야흐로 에너지와의 전쟁에 돌입해 있다. 세계의 다국적 정유회사들은 심해의 유전뿐만 아니라 경제성만 있으면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의 정글과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들을 모조리 파 헤지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지구인들의 식량에서 조차 바이오 연료인 에탄올을 뽑아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자동차 연료의 80%를 사탕수수로부터 뽑은 바이오 연료로 대체했고 미국은 지극히 비환경주의자인 부시 전 대통령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방법은 옥수수 바이오에탄올 밖에는 대안이 없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옥수수 생산지이다. 전 세계 옥수수의 40%를 생산하고 65%정도를 수출하는 과히 옥수수의 천국인 셈이다. 오하이오 주를 중심으로 일본 면적의 1.5배의 땅에서 연중 약 3.5억 톤의 옥수수를 생산한다. 이 지역을 정치적으로 Corn Belt라고 부르는데 만약 이곳의 옥수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세계의 곡물시장은 요동치고 세계 곳곳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게 되어 있다.
 
세계옥수수협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15%에서 80%로 오르면서 시카고 현물거래시장의 가격이 2배 이상으로 뛰자 동물사료가격이 뛰고 멕시코에서는 주식인 옥수수로 만드는‘ 토르티야’의 값이 3배 이상 오르자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인들에게 옥수수는 무엇인가? 다음 나열되는 음식의 공통점이 그 대답을 준다. 콜라. 버번위스키, 아이스크림, Beef stake, 프랜치 프라이스. 이것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옥수수가 그 재료라는 것이다. 콜라와 아이스크림이 옥수수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콜라와 아이스크림을 달게 하는 주성분이 옥수수로부터 나오는 액상과당이고 보리나 밀로 만들던 숙성 위스키를 옥수수로 주정 위스키를 만들어 값싸게 생산한다.

물론 Beef stake는 말할 것도 없고 French fries를 튀기는 기름이 corn oil이므로 모두가 옥수수가 아니면 값이 폭등할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위의 음식들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는 주식에 가깝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미국인들을 옥수수로 만든 사람들이라고 하겠는가. 미국인들의 머리카락의 탄소를 측정하면 옥수수의 탄소성분과 같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문제는 싸다는 이유로 설탕대용으로 쓰이는 옥수수로 만든 애상과당을 오래 과용하면 간에 치명적인 손상과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미국인들의 비만은 결국 옥수수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말이다.        


*옥수수라는 곡물은 평원이든 산지든, 열대지방, 온대지방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식물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 잘 자라 지구상의 기아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을 뿐 아니라 어느 부분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곡물이었지만 그 쓰임새가 워낙 광범위해 지다보니 이제는 그 산지가 대형화 기계화되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으로 유전자조작(GMO)곡물의 대표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비료에 의해 대량생산된 옥수수는 이제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공장에서 만들어 지는 상품들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얼마든지 그 수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먹거리는 자연에 순응하여 재배되어야 그것이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 옥수수가 사람들에게 이로운 곡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슬려 당장 눈에 보이는 소출이나 생산성만을 따져 화학비료, 농약, 종자변형으로 지어진다면 그것을 먹는 인간의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 그 후유증은 우리 후손들이 고스란히 떠맡게 될 것이다.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세계는 지금 대체 에너지 연구에 몰두해 있다 할지라도 인류의 먹거리인 곡물이 대체 에너지가 될 수는 없다. 곡물로 바이오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또 다른 자연을 파괴해야 한다. 또한 선진국들은 곡물을 이용해 자동차를 굴리지만 지금도 기아상태에 빠져있는 많은 저개발국 주민들은 비싸진 곡물을 구입하지 못해 굶어 죽게 된다. 이것은 왼쪽 주머니를 털어 오른쪽 주머니를 채우는 바보 같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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