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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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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istema

세계 5위 석유 수출 산유국이지만 국민 년 평균 소득이 3,500 달러에 불과한 베네주엘라, 1975년 세계 오일 쇼크로 극심해진 빈부격차로 거리에는 학교 대신 흉기와 마약을 든 버려진 아이들이 희망도 없이 휑한 눈으로 빈민가를 떠도는 최악의 상황에서 범죄의 유혹에 내버려진 11명의 빈민층 아이들에게 주어진 선택, 그것은 보기에도 흉측한 총 대신 그들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을 섬세한 악기였다.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어요. 전과 5범인 소년에게 주어진 클라리넷 악기를 가지고 달라나지 않을까 믿어주는 것조차 놀랐죠.”

경제학자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유(Jose Antonio Abreu)가 요구한 단 한 가지는 총 대신 악기를 들라는 것이었다.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빈곤층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El Sistema)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1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베네주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허름한 창고에서 첫 음을 낸 이 음악 프로그램은 현재 200여 곳에서 청각 장애자를 포함하여 24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면 이제 자신들의 희망이 된 악기와 씨름하고 있다. 이에 고무된 차베스 정부는 매년 3,000만 달러를 지원하여 전국적인 시스템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우리의 목적은 아이들을 전부 연주자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마역과 범죄로부터 구해내는 것이다.”

35년간 40여만 명이 참가하였고 그 중 90% 이상이 빈민층 아이들이었고 거리를 배회하던 이들이 매일 4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말한다. 

“우리 모두에게 마약 운반이 아닌 다른 일상이 시작된 거죠. 우리는 음악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싸우는 중입니다.”

이들의 일상이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었다. 레슨은 그룹으로 이뤄지고 기초를 터득한 아이가 더 나이 어린 아이를 가르친다. 애정으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점차 아이들은 자라 유럽의 음대에 입학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거리에서 뒹굴던 아이들이 악기를 들고 예술이 얼마나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지 알게 됐고 거리는 이제 악기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로 넘쳐났다. 이렇게 희망을 키운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102개 청년 오케스트라와 55개 유소년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네트웍을 구성하였다.

여기서 성장하여 국제무대에 선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에딕슨 루이스, 호엔 바스케스, L. 미겔 로하스, 에드워드 풀가스, 나탈리아 루이스 사바 등, 특히 이들 중에 로스엔젤레스 필 하모니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는 구스타보 두다엘, 그는 매년 고향으로 돌아와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알코올과 마약, 무기 밀매업자들로 가득한 도시지만 나는 이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 조국은 나에게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곳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15,000여명의 엘 시스테마 출신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고 누구에게도 돈을 받지 않는 엘 시스테마 이들에게 모든 악기는 무료다.

“우리는 이제 시작했다. 100만 명의 아이들이 엘 시스테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다.” 설립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유는 말한다.

이들의 소망이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가 다큐멘타리 영화 “연주하고 싸워라”(Tocar y Luchar)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져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나비 효과”라는 이론이 있다. 1961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한 말로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 짓이 미국의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유발할 수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는 작은 변화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화 시대에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매스 미디어와 디지털의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매우 빨라질 수 있다.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유의 가슴 깊은 생각이 희망의 엘 시스테마를 만든 계기가 되었듯이 이런 운동이 전 세계에 번져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파급효과가 일어나 세계인의 감성어인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꿈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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