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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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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적 관계

 
 기적의 사과로 잘 알려진 일본인 기무라 아키노리 씨는 농협이 지시하는 데로 그 날짜를 적어가며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여 사과 농사를 짓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농약을 치기만 하면 그의 아내가 며칠씩 앓아눕기 시작하였다. 병들어가는 아내를 보며 노무라 씨는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사과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우연히 생명농법의 창시자 후쿠오카 마사노부가 쓴 자연농법을 읽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법’을 실천하게 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도전의 대가는 혹독했다. 밤낮으로 들끓는 해충과 씨름하고, 이 무모한 도전 앞에 주변사람들은 미친 사람 취급을 하였다. 집안은 빚더미가 되었고 비료와 농약을 끊은 나무들은 아예 꽃조차 피우지 못하고 벌레 먹어 누렇게 시든 나뭇잎만 떨구며 죽어가고 있었다.

 


 엄청난 시름 앞에 좌절한 기무라 씨는 밧줄을 들고 자살하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다. 나무에 밧줄을 걸기 위하여 줄을 힘껏 던졌지만 그것마저도 목표를 빗나가고 말았다. 기무라 씨는 인생의 실패자는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구나 생각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로 벌렁 드러 누워버렸다.

그러자 그의 눈에 밝은 햇살에 비친 도토리 열매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것을 보자 기무라 씨는 어떻게 산 속에서 아무도 돌보지 않는 도토리나무에 이런 열매가 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도토리나무 주변을 살펴보았다. 나무 밑에는 잡초만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사과 밭으로 뛰어 내려온 기무라 씨는 그 동안 자기가 지금까지 해온 농법을 생각해 보았다. 사람의 욕심으로 대량생산에만 매달려 나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병충해의 문제를 농약으로 대신했고 더 크고 단 사과를 만들기 위하여 비료를 수없이 쳐댔고 인공적인 방법으로 자연의 사과가 아닌 일종의 화학제품 사과를 만들었던 것이다. 당시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1년에 평균 13회의 농약을 쳤으니 나무는 모양만 사과지 내용은 화학제품을 내었던 것이다.

 

 이를 깨달은 기무라 씨는 나무를 붙잡고 울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기 시작했다.


“힘들게 해서 미안합니다. 꽃을 안 피워도, 열매를 안 맺어도 좋으니 제발 죽지만 말아 주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사과나무에게 돌려주는 것이었다. 자신은 사과 꽃 한 잎도, 열매 하나도 맺을 수 없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무가 열매를 맺게 하는데 도와주는 것뿐임을 알게 된 것이다.

사과는 사과나무가 맺는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나무가 한 것이다. 누가 돌보지 않아도 도토리나무가 탐스럽게 열매를 맺듯이 사과나무도 자연의 힘으로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기무라 씨는 퇴비도 주지 않는다. 대신 과수원에 잡초가 무성해도 뽑지 않는다. 이 잡초가 자라 자연퇴비가 되고 땅이 마르지 않게 만들어 온갖 땅속 벌레들을 자라게 해 스스로 지력이 높아지게 하는 것이다. 단지 땅 속에 질소가 부족하면 비료대신 콩을 심어 자연의 질소를 넣어주었다.

 


 이렇게 자연에게 모든 걸 맡겼더니 자연농법 7년 만에 사과 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사과가 열리기 시작했다. 1991년 가을 태풍이 아오모리 현을 휩쓸어 사과 농가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다. 사과가 다 떨어졌을 뿐 아니라, 사과나무까지 바람에 넘어가는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무라 씨의 사과나무는 다른 농장에 비하여 80%이상의 열매가 남아있었다. 다른 밭에서는 나무들이 다 뽑혀 갈 정도로 심한 바람에도 끄떡 없이 버텨준 것이다. 기무라 씨의 사과는 가지와 열매를 연결하는 꼭지가 다른 나무보다 훨씬 두껍고 단단했다.

 


 연구결과 다른 밭의 사과나무들은 뿌리를 3~4m정도 내렸지만 기무라 씨의 나무들은 보통 20m 이상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기무라 씨가 붙들고 사과를 한 나무는 다 살아남아 열매를 맺었는데 다른 사과 밭 경계에 있는 나무에게는 사과를 하지 못했다.

이유는 사과나무를 붙들고 울며 사과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 놀릴까 두려워 말하지 못했는데 이들이 다 말라 죽은 것이었다. 만일 그때  기무라 씨가 사과를 했다면 그 나무들도 살았을 텐데 지금도 후회스럽다고 했다.

 


 사람들은 사과 과수원을 만들어 경계를 지운다. 그리고 과수원의 모든 잡초는 씨도 없이 말려 죽여 버린다. 그리고는 과수원에 들어오는 모든 해충을 다 죽인다.

인간의 기준으로 결정한 해충과 익충, 무엇이 해충이고 무엇이 익충인가? 모두가 다 자연의 일부일 뿐인데...엄청난 농약을 살포하고 비료를 뿌려 인간이 원하는 모양의 사과를 만들어 낸다. 마치 공장의 기계가 찍어 낸듯한 획일화되고 기계화고 대량화된 사과가 일등품이다. 과연 그럴까? 아무것도 주지 않고 단지 나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준 기무라 씨 사과와 다른 사과를 비교해 보면 맛뿐 아니라 향기나 당도가 훨씬 월등하다.

사과를 반으로 잘라 냉장고에 보관하면 다른 사과는 일주일이면 부패하지만 기무라 씨 사과는 2년 동안 두어도 썩지 않고 단지 수분이 날아가 쭈글쭈글해질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사과를 기적의 사과하고 부른다. 어느 사과가 사람에게 이로울까?

 


 이 기적의 사과를 만드는데 기무라 씨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사과나무를 자연으로 돌려주었을 뿐이다. 나무가 스스로 자라 자신의 2세를 위하여 열심히 열매를 맺도록 힘을 보태준 것뿐이다. 나무를 자연에게 돌려주자 자연은 일하기 시작했다.

벌레가 끼자 그것을 잡아먹는 천적이 날아오고 주변의 잡초는 천적들이 사는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고 잡초들은 땅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기 증발을 막아주고 땅 속의 미생물들이 풍부해지니 땅이 부드러워져 산소공급이 원활하여 나무의 뿌리가 깊숙이 내리게 해 주었다.

 


 자연농법은 자연을 도와주고 자연에게서 그 은혜를 나눠 갖는 것이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대 해도 인간이 자연에서 벗어나 살 수는 없다. 애초에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이 자연에서 살도록 하셨다. 인간이 진심으로 자연을 대할 때 자연은 반드시 그 인간에게 보답한다. 이것이 인간이 자연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다.

 


 소를 소답게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게 하면 절대 광우병에 걸릴 염려가 없다. 닭을 움직일 수도 없는 공간에다 넣고 알 낳은 기계로 만들어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한 그 알을 먹는 인간에게 풍부한 영양을 줄 리가 만무하다. 그것은 단지 계란의 모양을 한 화학덩어리일 뿐이다. 더 많은 소출을 얻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한(GMO) 옥수수와 콩으로 돈은 벌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으로 인류의 건강을 담보할 수 없고 인류의 미래는 더 더욱 낙관 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하여 당신의 진실한 사랑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알라딘의 램프는 그 주문을 외우는 사람이 어떤 인격의 소유자든지 주문만 외우면 거인이 나와서 도와준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않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만나주시지 않는다. 기무라 씨가 사과나무와 인격적 관계를 맺었을 때 사과나무가 참 열매를 맺었듯이 인류 앞에 닥친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그 해답이 있다. 당장 우리 앞에 놓여있는 정치, 경제, 문화, 환경의 문제도 결국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통해 바라보면 인간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의 문제는 그 실마리가 보인다.

 


 문제는 오늘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인격적인 사람으로 바뀌었는가를 물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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