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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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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

 필자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는 주차장과 아파트단지를 둘러싼 공원사이에 한 서너 평 남짓한 삼각형 모양의 공유지가 있다. 물론 푸른 잔디로 뒤덮인 공원과 그 안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확실한 공유지인지 모르지만 그 넓은 공원에는 개똥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주차장으로 가로질러 가기 위해 삼각형 모양의 공유지에 잘 못 들어갔다가는 개똥을 밟아 하루의 기분을 망치기 십상이다. 남들 눈에 잘 보이는 공원에서는 강아지들이 실례한 것을 잘 치우지만 사람들의 눈에 잘 뛰지 않는 삼각형 공유지는 개들이 실례를 해도 치우지도 않을뿐더러 마치 그곳이 개 화장실인양 그곳에서만 강아지 실례를 하도록 방치해 버렸기에 이 삼각형 공유지는 풀 반 똥 반의 공유지의 비극을 만들고 말았다.

마치 오늘날의 지구를 보면 1968년 생물학 교수인 Garret Hardin이 제시한 “공유지의 비극”을 떠 올리게 한다. 현재 21세기가 당면한 환경, 자원 등 많은 문제들이 결국 공유지에 대한 책임의식의 결여가 빛은 결과가 부메랑으로 우리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것이다. 개릿  하딘은 개인의 영리하고 합리적인 행동이 모두에게 불이익을 초래하게 하는 상황으로 이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바로 “공유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양을 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시골 마을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양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 마을 공유목초지에 양을 풀어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풀이 무성하던 목초지가 점점 황폐해져 결국은 아무도 풀을 먹일 수없는 사막으로 변하고 말았다. 목초지가 공유였던 까닭에 아무도 이 공유지를 관리하는 책임을 지지 않았고 그저 공유지에서 자기의 최대 이익만을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밀림 속에 있는 유전을 찾으려는 메이저 석유회사에 의하여 마구 파헤쳐지고, 원주민들은 그들대로 금광을 찾으려고 밀림을 파헤쳐 강을 오염시켜 물고기를 멸종시키고 식물성 석유를 생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의 우림이 개간되어 야자수농장을 만들어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황폐화시켜버린 상황들은 누구를 위한 개간이며 무엇을 얻고자하는 개발인지 다음 세대는 반드시 현재의 영리한 개인에게 물을 것이다.

뿐만 아니다. 각국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공해상의 심해 공유지에 썩지 않는 쓰레기를 마구 폐기함으로 바다를 오염시켰다. 이제 사람의 욕심은 강과 산을 넘어 마지막 인류의 식량 보고인 바다마저 오염시키고 바다의 자원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만약 지금처럼 물고기를 마구 잡아들이면 앞으로 40년 후에는 바다에 생선이 한 마리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질 베르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장은 경고한다.

한 나라의 국민의 민도(民度)는 공유의 공간을 얼마나 책임있게 시용하고 보존하느냐에 달려있다. 공공의 장소에서 핸드폰을 들고 사용하는 사람의 태도에서 그 사람의 품격이 나오고 한 나라의 국민의식 수준이 나온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 모두의 공유지이다. 오늘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 같은 사람만 있다면 이 지구는 어떻게 될까?”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교회라는 신앙의 공유지를 얼마나 책임있는 자세로 사랑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어 갈 것이다. “우리 교회에 나 같은 교인만 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의 물음에 스스로 대답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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