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도의 악몽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5월 22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샘물칼럼
2011년12월28일 01시47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6도의 악몽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환경운동가인 마크 라이너스(Mark Lynus)는 그의 저서 “6도의 악몽”에서 일반대중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학술적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구의 미래에 대한 온도별 안내 및 단계적 대응 방안을 제시하면서 지구의 온도가 1도에서 6도까지 상승했을 때 일어날 재앙의 시나리오를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구성하였다. 

 

1도 상승 : 산과 들에 재앙이 시작되다.

현재 지구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 킬리만자로와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라내리면서  산사태를 일으키고  산 아래의 습기를 빨아들여 숲의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산불이 잦아지고 더위로 인해 이미 말라죽은 식물들은 조그만 비에도 쓸려 내려가 사막화가 더욱 심화된다.

작은 양서류와 설치류들은 가뭄과 고온에 적응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데 실패하여 멸종한다. 고산우림지대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수많은 희귀동식물들의 서식지도 사라진다. 북극해의 빙하가 녹아 2007년 러시아 쪽의 뱃길이 열렸고 2008년 캐나다 쪽이 열려 9000Km의 뱃길이 단축되었다. 북극곰의 수도 14% 줄어들었다.

 

2도 상승 : 한쪽은 목말라 죽고 다른 쪽은 물에 빠져 죽고

중국 북부와 남부에 각 대가뭄과 대홍수가 닥친다. 지구온난화로 비를 동반한 여름 몬순이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로써 중국농업은 타격을 받고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지하수를 과용하여 물 부족에 시달리고 15억 명으로 늘어난 인구를 위한 식량이 턱없이 부족해진다.

지구상의 이산화탄소를 절반이나 흡수하는 바다가 더워지면서 그 기능이 약화되어 화학적으로 약알칼리성을 띄는 바닷물이 산성화되어 석회질로 된 껍질을 갖는 생물들, 특히 식물성 플랑크톤이 살 수 없게 된다. 중요한 1차 생산자가 없어지면서 어패류들도 전멸한다.

이미 수온 상승으로 백화현상을 일으켜 죽어가는 산호 또한 산성화된 바닷물에 침식된다. 서늘하던 중위권 지역마저 여름에는 혹독한 열파로 도시에서는 이상고열이나 일사병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고 시골 역시 산과 들이 건조해져 산불이 잦아진다. 하지만 바다에 면한 지역들은 해주면 상승으로 가라앉는다.

 

3도 상승 : 지구온난화가 자가 발전한다. (Tipping Point)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온실가스 양이 증가하고, 온난화가 더욱 가속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지구온난화는 스스로 추진력을 얻게 되는데 그 시발점은 아마존 우림지대가 거의 붕괴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소를 방목하고 곡물을 재배하기 위해 개간과 벌목을 하여 프랑스 국토만한 면적이 사라졌다.

벌거벗겨진 아마존 땅이 더워지면서 활동이 왕성해진 세균이 죽은 식물들을 더욱 활발하게 분해하여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기온 상승으로 아마존 강의 수량이 줄어들고 습한 환경에 익숙해져 있던 식물들이 건조해진 대기로 인해 쉽게 불에 타게 된다. 

타버린 그루터기 아래 재들이 쌓이고 모래가 들어 나면서 사막이 나타난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의 정글 또한 수분이 증발하면서 수천 년 동안 나뭇잎이 쌓여 생긴 이탄층이 바짝 말라버려 여기에 불이 붙으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1997년과 98년에 일어난 정글화재로 2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 바 있다. 항구적으로 나타나는 엘니뇨현상으로 대홍수와 폭풍우가 닥친다.

기온상승으로 시베리아일대의 눈이 녹으면서 침엽수림이 황폐화되고 부엽토가 썩으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가속화 된다. 해안지대는 침수되고 급속히 증발한 바닷물은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들어 식량생산에 차질이 생겨 열대와 아열대 지역의 주민 수 억 명이 가뭄과 기근으로 고통받게 되고 극지대 주변으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 지구온난화를 잡지 못하면 지구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이 때가 Tipping Point다.

 


4도 상승 : 지구 전역에 피난민이 넘친다.

북극은 대륙이 아니라 바다 위에 떠있는 빙하이기 때문에 얼음이 녹아도 해수면 상승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북극에 가까운 그린랜드의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기 시작하고 대륙에 속해있는 남극의 빙하가 녹기 시작하여 침수되고 있는 해안지역이 완전히 파멸된다.

해안지역의 붕괴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수많은 난민이 발생한다. 세계의 해안지도도 변할 것이고 고지대가 있는 나라들은 수몰을 면하고 섬나라가 되어 생존한다. 한국은 강수량이 4/1정도 높아지겠지만 육지기온이 상승하여 땅이 건조해진다.

남유럽 사정은 더 심각해져 여름 강수량이 70%까지 떨어지고 지중해 지역 모든 나라들의 열파가 년 중 65일까지 길어진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더운 날의 일수가 2-5배까지 늘어나고 영국의 날씨까지도 여름 기온이 섭씨 45까지 올라간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은 겨울이 없어지고 심지어 눈 구경도 할 수 없게 된다. 눈이 비로 변하면서 겨울홍수가 자주 나고 한꺼번에 쓸려간 물은 봄과 여름을 가물게 할 것이다. 시베리아, 알레스카, 캐나다 북부 그리고 그린란드 남부의 동토가 녹으면서 언 땅에 건설된 도시와 도로가 붕괴된다.

겨우 내 눈 밑에서 먹이를 구하는 들쥐나 나그네쥐들이 굶주리거나 얼어 죽으면서 이를 먹이로 하는 북극여우, 눈올빼미, 족제비, 도둑갈매기, 흰담비 등도 굶어 죽는다. 하지만 더 큰 위기는 영구동토 내부에서 잡자던 세균들이 유기물을 분해를 시작하면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위험한 온실가스 메탄을 대량 발생시킨다.

 

5도  상승 :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시작된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모두 사라지고 정글 또한 불타 없어진 상태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에 연한 도시들은 모두 가라앉았고, 대륙 깊숙한 곳까지 물이 차기 시작한다. 인류가 가뭄과 홍수라는 괴물에 쫓기는 와중에 국제무역기조는 무너져 내렸고 자본시장이 붕괴되면서 대공황이 일어난 상황이다.

점점 줄어드는 거주가능지역으로 피난민들이 몰려들지만 거주가능지역에 속한 러시아나 캐나다 등이 몰려드는 피난민을 거부하면서 결국 핵전쟁이 일어나고 만다. 

반건조 지역 토양의 수분이 줄어들면서 북아메리카, 사하라 및 칼라하리 같은 아프리카 사막, 남아메리카 파타고니아의 사막, 호주 사막 등 세계 주요 사막들이 확장되며 고비사막의 영역이 남, 북반구 건조지역의 띠가 확대되면서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 남아메리카, 동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호주와 태평양의 섬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로 강수량은 줄고  증발량이 늘어나 사막이 된다. 이보다 더 위험한 일이 바다에서 일어난다.

심해의 엄청난  추위와 압력으로 메탄가스와 물이 합성되면서 만들어진 메탄하드레이트가 바다물이 따뜻해지면서 해수면 밖으로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산화탄소보다 20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금성처럼 뜨거운 행성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빠져나간 바다 밑 대륙사면이 붕괴되어 바닷물이 요동치면서 거대한 파도를 동반한 쓰나미도 발생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는 식량과  물을 확보하려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시작된다.

 

6도 상승 : 인류 대멸종(Anthropocene Mass Extinction)

오랜 세월동안 서늘한 기후에 적응해온 인류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들이 너무도 급속히 일어난 지구온난화에 적응하는데 실패하여 죽어간다. 해수면이 뜨거워져 아래의 찬물과 섞이지 않아 바닷물의 흐름이 끊기고 산소의 순환도 중단되면서  끝까지 살아남은  해양생물들은 영양실조와 산소부족으로 멸종된다. 

메탄하이드레이트의 대량 분출로 대기 중에 거대한 폭발성 구름이 형성되어 그것이 폭발할 때마다 그 밑의 생물들이 전멸한다. 죽은 생물들의 시체가 썩으면서 유독한 황화수소가 발생한다. 이 황화수소는 폭발하고 남은 메탄과 결합하여 오존층을 파괴하면서 지표면에 방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크게 늘어난다. 또한 유독가스가 비와 섞이면서  산성비가 되어 지상에 뿌려진다.

이로 인해 땅위에서 죽었거나 죽어가던 식물들이 완전히 쓸려가고, 깊은 땅굴 속으로 피해 살아남은 동물들마저 굶어죽는다. 바야흐로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의 대멸종이 진행된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교란인 것이다.

 

지금이 바로 나설 때

라이너스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행동에 나설 때라고 강조한다. 지금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파손되어 토양 속 미생물들이 죽은 동식물들을 분해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 곧바로 4도 산승으로 넘어간다. 그러기에 현재가 중요하다.

앞으로 10년 내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줄이지 못하면,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지 못하면 그래서 Tipping Point를 넘겨버리면 이 아름다운 지구는 영원히 그 푸르름을 잃게 된다.

지금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난 괜챦아’, ‘난 해도 돼’, ‘나 하나쯤이야’, ‘누군가 해결해 주겠지’라는 안일한 사고방식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지구는 단 하나뿐이다.
http://www.nysammul.org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샘물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33274926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샘물칼럼
다음기사 : 지구를 살리는 6가지 방법 (2011-12-28 01:47:46)
이전기사 : 항아리 속의 참게 (2011-12-28 01:47:08)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