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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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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33명의 팔로마(Paloma,비둘기)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TV 앞으로 불러 모은 사건이 칠레 33명의 광부 구출사건이다. 2010년 8월 5일 칠레의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산호세 구리광산 지하 700미터에서 갱도가 무너져 33명의 광부가 갱도 안에 갇히게 되었다.


칠레(Chile) 정부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작전명을 산 로렌소(San Lorenzo, 광부들의 수호성인 성(聖) 로렌소)라 명명하고 현장에 캄파멘토 에스페란사(Campamento Esperanza, 희망 캠프)라는 캠프를 설치했다. 광부들이 어디쯤에 갇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칠레의 구조대는 애타는 심정으로 살아있기만을 기대하며 탐침(探針)봉을 지하로 넣기 시작했다.


30여 차례의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 지질학자들이 의견을 모아 좌표를 수정해서 탐침(探針)봉을 지하로 넣은 것이 갇혀있던 광부들이 있는 곳을 정확하게 뚫고 내려갔다. 지하갱도에 갇혀있던 광부들은 갱도를 뚫고 내려온 탐침봉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종이쪽지를 끼워 넣은 탐침봉이 땅위로 올라온 순간 모든 사람들은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700미터 거리에 있는 모기를 맞추기 위해 산탄총을 쏘는 것과 같은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무모한 도전이 성공을 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갱도에 갇혀있는 광부들에게는 바깥세상과 연결된 작은 탐침봉을 통해 생사를 전하게 되었고, 급기야 탐침봉을 빼낸 5인치의 작은 통로에는 첨단과학의 힘을 빌어 통신을 위한 광섬유케이블이 내려 보내졌고, 광부들의 영양 상태를 점검해서 각자에 맞는 음식을 내려 보냈고, 건강을 위해 박테리아를 막아주는 특수 구리섬유로 만든 의복을 내려 보냈고, 가족들이 쓴 편지와 함께 바깥세상에서 간절히 생환(生還)을 바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렇게 소식을 주고받으며 33명의 광부들을 구출하기 위한 구조방법을 논의 한 후에 작은 구멍을 뚫어 지하 700미터 갱도에서 한명씩 구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다. 비둘기라는 뜻을 가진 팔로마(Paloma)로 구호식량은 계속해서 공급되었고 마침내 지하 700미터의 갱도와 세상을 연결하는 구조를 위한 통로가 뚫렸다. 69일간 지하 갱도에 갇혀있던 광부들은 지하로 내려 보내진 캡슐 페닉스(Fenix, 불사조)를 타고 한명씩, 한명씩, 건강한 상태로 땅위로 올라오게 되었고, 급기야 33명 전원이 구출되었고, 마지막 갱도로 내려간 구조대원들까지 전원 세상 밖으로 나오고 나서야 69일 기적의 드라마는 지난 2010년 10월 13일 밤 마침내 막을 내리게 되었다.


온 세상 사람들은 지하에 갇힌 광부들을 위해 기도했고, 그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현장에는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조직을 갖추고, 머리를 맞대고 계획하고 행동으로 옮긴 지질학자들과 최첨단 기계를 이용한 과학자들, 그리고 영양사와 함께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상담하는 목사들도 있었다.


33명의 광부 중 유일한 개신교 신자 호세 엔리케즈는 지하에 갇히기 전에 만난 적이 있는 개신교 마르셀로 레이바 목사를 찾았고, 편지와 전화로 신앙상담을 하며 지하 갱도에서 동료들과 함께 매일 성경공부를 했다. 그렇게 시작된 기도와 찬양과 성경공부가 마침내 두 명의 개신교 성도를 탄생시켰고, 광산을 떠나는 광부들은 호세 엔리케즈가 요청한 시편 95편 4절의 성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대다수 입고 있었다.


지하 700미터에서 빛이 있는 지상으로 보내온 편지에는 "사실 이곳엔 우리를 결코 떠나시지 않는 주님을 합해 모두 34명입니다"라고 쓰인 글이 있었던 것과 같이 지하갱도에 갇힌 33명의 희망은 오로지 주님과 함께 세상 밖에 있는 사람들뿐이었을 것이다.


생사를 예측하기 힘들고 자력으로 700미터의 지하에서 지상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던 현실에 갇혀버린 33명의 광부들은 그들을 살려줄 세상 밖의 많은 사람들과 한 줄기 작은 통로로 내려오는 비둘기라는 뜻의 팔로마가 유일한 소망이요. 희망이었던 것처럼 이 세상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들의 유일한 소망과 희망은 하나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예수그리스도가 흘리신 보혈과 십자가인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시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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