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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1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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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認定,Approval)받는 목사(牧師)

가족에게 인정(認定)받지 못하는 목사는 목사(牧師)가 아니다. 필자가 늘 사용하는 말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떳떳할 수 있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당당할 수 있으며, 한 영혼을 위한 목회를 한다고 해도 감사하고, 가족에게 존경받고 가족이 인정하는 목사라면 성도들도 인정하고 존경하게 된다는 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목사(牧師)에 관한 지론(持論)이다.


그러나 며칠 전 목사라고 더 이상 불리 울 수 없을 뻔한 사건이 있었다. 아내와 자녀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있을 때 뜬금없이 돈을 벌어오라는 것이다. 돈이 있어야 살 수 있고, 돈이 떨어져서 밥을 굶어야 한다는 것이다. 집에 있지 말고 돈을 벌어 오라는 것이다. 일초도 생각하지 않고 목사가 무슨 돈을 벌어 오냐고 버럭 소리쳤다.


지금까지 가족들이 굶어야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고 목사로 헌신(獻身)하고 있을 동안은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된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의 말은 인정 할 수도 없었고, 인정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했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으로 “자동차를 팔아서 쓰면 되지”라고 답을 하며 알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부자(富者)에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족에게 큰 복을 주셨다. 그래서 주신 복으로 있는 것에 감사하며 지금까지 지내왔다. 세상에서 돈을 버는 것으로 경쟁한다면 필자도 자신(自信)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불법(不法)으로 돈을 벌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이 부(富)를 이루었기에 지금도 자신감(自信感)은 충만(充滿)하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목사(牧師)를 할까? 사장(社長)을 할까?”라고 물었다.


목사도 계속하고 돈도 벌어오는 것이 가족들의 결론적(結論的)인 생각인 모양이다. “돈 버는 목사님 하면 되지요?” 아들의 대답이다. 가족들이 원하는 말을 아들이 한 것이다. 순간 갈등(葛藤)이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 가족들이 기대하는 답을 할까? 목회를 하면서 때때로 돈을 벌러 나갔던 터라 이제 돈을 벌러 나가야 할 때가 되었는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입을 떼었다.


“지금까지 굶어 본 적 있어?”

“…….”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면 끝까지 나를 믿어봐”


필자는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사례비를 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굶지 않고 지금까지 목사로서의 품위(品位)를 유지하며 당당하게 지내왔다. 물론 가족들도 굶게 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목회자 가족으로서 누려야 할 것은 누리며 살아왔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가족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다.


까마귀를 통해서도 엘리야를 먹이신 하나님을 체험하며 지금까지 지내왔다는 필자의 고백(告白)이다. 사례비를 받을 만큼 재정이 있으면 당회의 반대를 설득해서라도 성도와 이웃에게 나눠줬다. 제일 먼저 선교하고, 이웃을 위해 구제하고, 미래를 위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그 다음에 교회를 유지하는데 재정을 사용해왔다. 그래서 재정은 매달 마이너스(minus)다. 선교비도 늘리고, 구제비도 늘리고, 장학금도 매년 늘려왔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런 곳이라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 혼자만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를 해 보자는 것이 필자의 신념(信念,faith)이다. 이렇게 목회하다가 하나님께서 다른 것을 맡기시면 그것을 맡아 하면 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목회관이다. 한 영혼만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 크리스천이 되도록 가르치고 양육한다면 죽어서라도 주님께 칭찬을 듣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인 것이다.


목사가 돈을 벌면 안 된다는 말도 안 되는 괴변(怪變)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목사를 해서도 안 되고, 목사가 돈을 벌기 위해 돈을 쫓아가서도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필요에 따라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당연(當然)하다. 그러나 돈을 벌어 무엇에 쓰려하는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어 쌓아 놓을 것이면 목사는 절대로 돈을 벌러 세상으로 향하면 안 된다.


가족에게 인정받는 목사는 성도들도 인정(認定)한다. 그러나 성도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도 가족에게 인정받으면 목사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목사 안수 받기 전에 서원한 기도 중에 한 가지가 “우리가족을 올바른 크리스천으로 인정받게 하는 목사로 사용만 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였다.


글로써 다짐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목사가 되는 순간 목사로서의 직분은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크리스천도 이런 다짐을 해 보면 어떨까?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한 크리스천이 된다면 스스로 크리스천이라 하지 않겠다고…….


“세상의 모든 크리스천들이여! 먼저 가족에게 인정(認定,Approval)받는 크리스천이 됩시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認定)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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