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남편이나 아내를 집으로 돌아오게 하고, 애인이 없는 사람에게는 애인을 만들어 주며, 부부사이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에 몸에 지니고 다니면 해결 해 준다는 속설(俗說)에 대한 기대감(期待感)으로 북극에 사는 여우 생식기를 소유한 이들이 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알래스카나 러시아 등 추운지방에서 서식하는 북극여우(arctic fox)는 개체수가 줄어들어 1948년 설립된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서 관심주의 종(種)으로 분류해 놓은 희귀동물(稀貴動物)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북극에 사는 여우를 내륙으로 들여와 대량으로 사육(飼育,breeding)하여 여우의 털을 취해 목도리나 코트를 만들고 고기를 팔아 이익을 남기고 있다.

한국의 한 수입업자는 정상적인 통로로는 도저히 수입할 수 없는 북극여우의 생식기(生殖器)를 공예품 사이에 몰래 감춰 밀수(密輸)하다 세관에 적발되었는데 그 수만 해도 약 4,900여점이나 되었다. 수입업자는 중국에서 버려지는 여우의 생식기 부분을 수고비로 한 개당 한화로 약 80원(미화 6센트)을 주고 구입해서 한국의 거래처에 팔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여우의 생식기는 어떻게? 어디에? 누구에게? 사용되어질까? 그리고 값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공공연(公公然)하게 팔리고 있는 여우의 생식기는 그 값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이었다. 싸게는 한화 2만원에서 비싸게는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 수억 원까지 호가(呼價)한다. 왜 이렇게 버려지는 여우의 생식기가 수만 원에서 수천만 원짜리, 또는 수억 원으로 둔갑(遁甲)할 수 있을까? 그의 답은 바로 무속인들 이었다.

부부의 애정문제, 남편의 외도와 아내의 외도문제, 그리고 결혼적령기에 있는 처녀, 총각의 결혼문제로 무속인(shaman)을 찾으면 무속인들은 한결같이 여우생식기의 처방을 내린다고 한다. 부부의 애정문제로 찾으면 남편과 아내 나이의 숫자를 더해서 나이 1살(age)당 십만 원에서 백만 원씩을 곱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 또는 수억 원씩을 챙기고 있었다.

여우의 생식기 처방을 받고 구매하여 지니고 다닌 사람들 중에 효과를 본 자들은 있을까? 그의 답은 그들만이 알 것이나 방송국에서 취재한 결과로는 아무효과를 보지 못하고, 돈만 날리고 오히려 그로 인해 더 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답을 내놓았다. 오히려 여우의 생식기를 갖고 다닌 사람들은 심한 악취와 함께 불결함에서 해방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무속인들의 배를 불리고 얻은 작은 부적(符籍,talisman)하나로 만족함을 누려야 하는 인간의 나약함과 인간의 나약(懦弱,feeble)한 심리를 이용하여 돈벌이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무속인들의 부정함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을 본다.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되지 않는 것,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붙잡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무속인을 찾아 비싼 돈을 주고 여우생식기 처방을 받았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로는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인간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어리석은 짓을 하기 전에 한 번만 생각 해 본다면 사람이 어디로 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로 인해 분명한 답을 찾을 것을 어리석은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고, 돈도 잃는 우(愚)를 범한 것이다.

사람의 육체(肉體,flesh)는 흙으로 와서 흙으로 돌아가게 되고(전 3:20), 육체를 다스리는 영(靈,spirit)은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되는데 하나님께 바로 가게 하기 위해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이다.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시인하고, 따라가면 하나님께로 갈수 있는 것이다.(요일 4:2)

그렇기에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영과 육의 어떠한 문제가 생겼더라도 세상의 어떤 것을 의지하여 해결하려 하지 말고,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을 의지하여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영으로 새 생명을 부여 받았고(롬 6:4),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마 10:20)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와 같으리로다.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 도움이시요 너희 방패 시로다.”(시 1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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