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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0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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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목

겨울 나목

 자넨 몰랐지

눈부신 함박눈이

자넬 다듬는 은총임을

 

꽃가슴 다 벗겨진

보잘 것 없는

상망스런 몸뚱어리라고

자네 불퉁거렸나

 

더 떨 수 없어

시린 발목마저

동토에 얼어붙어

씁쓰레하다고

 

시리다 못해

마구 떨던 비인 몸

찬바람 사정없이 매질 받아

병추렴에 애옥살이한다고

 

 꿈오라기 하나 없어

줄바람도 새나가는

빈털털이라고

 

눈더미에 떨려

흘린 수북한

끄덩꾸름 좀 보게

 

이보게

버릴 것 많은

자네 몰골 봄세

 

끝물 추위에

미동 않던

얄팍한 자존심 보게

 

꺾인 가진

자네 상처

부러진 자아 아닌가

 

다 버려도

남은 네 몸뚱어리

눅잣추려면

남은 자아 깨어져야 해

 

뗌뗌이 된

자네 몸 덮고

함께 흐느끼던 내 콧물

얼린 땅 녹이는

속울움 되었다고

졸졸 흐른 시냇물이

화답하는 소리 좀 들어 봄세

 

나는 믿네

자네 몸에 쓰인

명주주름

미어진 무명배 같을 지라도

초록 하늘 부러워할

파란 이파리로 단장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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