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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0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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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10일의 유대광야중보기도성회(5)
 

 1. 역경을 딛고 짐 찾아 삼만리

이번 유대광야 기도 성회를 돌아보면서 글을 쓸 때마다 너무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였다.

달리는 선수가 그대로 달려도 부족할 상황에 가는 걸음마다 Huddle(장애물)들 다 건너서 달려가야 하는 그런 형국이었다. 다른 팀들은 술술 풀리듯 달려가는 경주를 하고 있다면 우리 팀들은 계속해서 걸리는 장애물을 하나 하나 넘어가듯 그리 일을 진행해야만 했다.

누가 그랬던가? 이번 유대 광야 기도 성회는 성지 순례도, 관광도 아니고 유대 땅을 밟으며, 무슬림 지역을 밟으면 기도하기에 오랜 터줏대감 사탄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사탄은 첫날부터 어깃장을 틀어놓듯 훼방하는 것만 같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악에게는 지지 말라고 사도 바울이 권면하지 않았던가?

뉴욕 출발 팀이 두 팀으로 나누어 길고도 긴 길을 돌아 천신만고 끝에 이틀 만에야 카이로에서 해후를 할 때에도 기쁨은 잠시, 시련은 유대 광야기도 성회 종일 계속되었다.

이는 첫날에 13분의 가방이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가져 온 속옷은 물론이고 갈아 입을 옷조차 없는 분들은 여섯째 날인 여리고 킹 솔로몬 호텔에서 가방 일부를 찾게 되었다. 가져 온 기타도 못 사용하지 못하고 키보드도 사용할 수 없었다.

매일 밤바다 호텔을 바꾸어 열리는 집회를 위해 그 수많은 짐들을 계속 옮겨야 하는 것도 매우 큰 고역 중에 하나였다.

찬송도 크게 부르지 못하게 심한 제약을 받았던, 카이로, 시내산의 플라자 빌리지 호텔에 이어 여리고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마음껏 찬양하고 큰 소리로 힘껏 기도할 수 있을 줄 기대했는데 아랍 진영이 그곳의 특수 상황상 그렇게 마음껏 찬양을 부를 수 없었다.

그러니 우리는 버스 안에서 기사가 귀를 막던 말던 찬송을 부르며 목청을 높여 가는 곳마다 기도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여리고에서 일부 짐들이 요르단의 카이로에 묶여 있던 것들을 기적처럼 찾아 육로로 길고 긴 길을 돌아 여리고까지 John Baek 간사님을 가져 오게 되었다.

은혜가 넘치는 저녁 집회를 마치고 가방 일부가 온 것을 보고 박수를 치며 크게 기뻐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이산가족에서 못 만난 가족을 다시 만난 듯 그리 기뻐하였다.

그런 기쁨도 잠시, 카이로에서, 암만에서 그리고 또 다시 카이로에서 짐을 찾지 못한 많은 분들 가운데 다 짐을 찾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분들은 짐을 기다려야만 했다. 짐 찾아 수천리길을 다녀 온 John Baek 간사님은 나머지 짐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었다. 중요한 가방을 카이로에 놓고 오신 예목사님, 뉴욕에 있는지 아니면 암만에 있는지 아니면 이집트의 카이로로 짐이 갔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찾은 짐 가방에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 살아 돌아 온 것처럼 그 동안의 이력(?)을 말해 주는 Baggage tag이 더덕 더덕 흉물처럼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 가방을 찾은 분들에게는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역전의 용사처럼 귀하고 장한 것이었다.

그런 제약이 많은 가운데서 다음날 갈릴리로 가는 길에 적진을 뚫고 전진하듯 진행된 여리고 기도 성회는 통쾌하고도 승리를 만끽하는 그런 집회였다. 황사가 온 몸을 덮치고 물불 가리지 않고 땅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일부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당면한 걱정은 여전히 먼지 투성이인 옷을 갈아 입을 여분도, 속옷도 없다는 점이었다. 비상 사태에서는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차마 하지 않았던 용기를 갖게 되고 삶의 패턴도 달라지는 변화가 일어난다.

우선 급한 데로 다른 사람이 입던 속옷도 빌려서 입게 되고, 땀에 절은 옷을 호텔에 들어 와 얼른 벗어서 밤새도록 말리는 기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속출되었다. 매일 새 옷을 입는 것처럼 보이는 그분들에게는 보이는 아침을 밤 사이 벌어진 고역과 수고의 산물로 주어지는 새 옷(?)의 축복이었다.

서로 서로의 짐을 지기 위해 없는 짐들을 서로 나누는 진정한 나눔의 장이 그런 상황에서 벌어지니 수십 년을 함께 살아 온 사람처럼 우정과 교제가 깊어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리고 중보 기도성회,사해 체험, 쿰란 공동체 그리고 요단 강 세례에 이르기까지 장구하고도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 오늘 뉴욕을 기점을 할 때에 여섯째 날, 시카고 출발을 기준으로는 다섯째 날이 지나가고 있다. 꼭 전 여정의 중간 지점을 지나가게 된 것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티베리우스의 킹 솔로몬 호텔 가장 깊은 지하 벙커(?)에 숨겨진 강당은 꼭 2차 세계대전의 요새처럼 아무리 크게 기도하고 기타와 키보드를 사용해도 방해 받지 않는 은혜가 넘치는 예배였다.

아내가 말씀을 증거하고 이어진 집회에서는 성령님의 임재가 강하게 임하였다. 모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순간 말할 수 없는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전 무리에게 강하게 임한 것이다. 그 모든 일들을 마치고 호텔 방으로 돌아 온 시간은 어느새 자정을 넘기고 깊어가는 밤이 갈릴리 중심의 고개턱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2. 시련 뒤에 더 크게 덮쳐 오는 또다른 시련의 물결이여!

늦은 새벽까지 이어진 예배를 마치고 아내와 대화를 하는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박 성우 전도사님이 방문을 두드린다. 카이로에서부터 어떤 경우는 밤을 꼬박 뜬 눈으로 새우고, 불과 몇 시간 새우잠을 자며 많은 일들을 처리했던 그가 이번에 발휘한 섬김이로서 발군의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그런 그의 얼굴에 수색이 가득하다!

“목사님, John Baek 간사님이 만나자고 합니다!”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직감이 왔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백 간사님의 방으로 달려 갔다. 이승종 목사님, 백 간사님 그리고 박 전도사와 내가 나란히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함께 있어야 할 스데반 김 선교사님은 보이지 않았다.
 
방의 분위기를 보는 순간 또 어떤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오늘밤만큼은 새우 잠자듯 긴장과 염려 속에서 새운 모든 날들 다 잊고 편하게 자고 싶었는데… 잠시 무거운 침묵을 가르듯 잔 백 간사님이 무겁게 입을 연다.

“목사님! 내일 우리 팀이 계속 여행을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이건 또 무슨 애기인가? 그의 다급한 목소리에 설명한 자초지정은 이렇다.

“시리아와 이집트, 요르단 그리고 이스라엘로 여행할 호텔과 일정을 다 예약하고 예약금을 지불했는데, 시리아를 부득불 3일전에 취소하는 바람에 30% 달하는 경비가 날라가 버리고, 암만에서 요르단 가는 항공권 구입으로 큰 돈이 나갔고, 엎친대 덮친 격으로 떠나기 바로 직전에 여행 자체를 취소한 여러분 (18명)의 Cancellation charge 가 고스란히 우리에게 넘어가 모든 돈을 다 써 버리고 이제는 우리가 묶고 있는 호텔 비용도 지불할 돈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런 그의 설명을 듣는 순간 머리가 아찔하였다. 꼭 낭떠러지로 떠밀리는 느낌이었다. 이 일을 어찌하랴! 왜 나에게 일언반구 언급도 해주지 않았단 말인가? 빚은 내고, 없는 통장을 털어서, 불가능한 상황에서 교회 월세도 못내고 이 땅을 밟으며 함께 기도하려 오신 목사님 부부의 모습, 일생에 단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를 위해 다른 나라를 가기로 한 것을 취소하고 달려 오신 장로님 내외분 등등 수많은 사연과 어려움을 딛고 오신 분들의 얼굴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뿔뿔히 흩어져서 오는 상황 속에, 예배와 기도도 자유롭게 못하는 곳에서, 가방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기쁨으로 그리고 기도로 극복하고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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