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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00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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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새

 

 


겨울새


모두가 제 갈길 찾아 떠나가도

홀로 자기 자리를 지키는 자는

아름답다고 말하는 자가 있다.


대양의 어류도

물길 따라 다니고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들도

바람길 따라 떠나가고

오고 가는 춘하추동도

하늘 길 따라 가고

겨울 나는 들짐승들도

땅속 길 따라 숨어 들어 가건만

추운 겨울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마파람 부딪치며 비장한 노래 불러

가는 발걸음 멈추어 서게 하는 자가 누구인가?


살을 에이는

바람 소리보다 맑은 노래 소리

심장에 걸린 듯

거문고 줄 타듯 하고

흰 눈 덮인 대지 차고 오르는 솜씨

날렵하고 가뿐하며

처량하게 우나

한없이 밝고 우렁찬 그 소리

겨울 바람 안고 뛰어 오르는 몸새 재빠르나

결코 가볍지 않고

매서운 겨울 창공 치고 나는 솜씨

하늘 가르는 쏜 살 같으나

사뿐하고 우아한 모습이여!


작고 단단한 몸가짐

한껏 뽐내면서도

추위를 초월한 듯

겨울 나무 가지에 않아

미동도 않고

세상을 조망하는 그대 눈 빛

겨울 지키는 기개가 남다르기에

북극 하늘 향한 나의 두 눈썹

부르르 치켜 들고 하늘 보라 하는가?


심장 에이는 추운 바람 불어 올수록

더욱 더 부딪치는 도도한 저 몸짓에

가슴팍에 파묻은 초라한 고개

하늘 향해 꼿꼿이 세우고

깊어가는 추위 속에 이 몸 던져

그 어떤 시련도 사리지 말고

도전하는 자만이

열어가는 새로운 계절 맞으라고

오직 북풍 한 가운데 있는 자만이

던질 수 있는 그 곳에 서서

비장한 몸가짐 아끼지 말라고 말하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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