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색의 호젓한 거리 모퉁이
위태위태하게 지팡이 짚고 가는
앞 못 보는 흑인 노인
그 눈 속에서 별 하나 건지네
갓 블래스 유, 좋은 날씨에요,
텡큐...
내 두 눈 가지고 살아온
반세기 가까운 타관살이
내 인생은 이민인생이었네
언제 편안하게 인정 많은 수목 하나 기대어
하늘 쳐다보았던가
북두칠성은 많이 봤지
새벽 마다 쳐다 본 빛바래던
별 헤이며
꿈 세워 그대 손잡고 달리던
내 몫의 마라톤,
5피터 반의 짧지 않는 키, 지금은
얼마가 줄었을까
그래도 행복한 꿈 키
아직도 키 자라
바다 건너 저쪽과 이 쪽
한 빛으로 아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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