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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23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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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 당신은 정말 바보였습니다!
당신을 지지하던 모임인 “노사모”는 당신을 “바보 노무현이”이라 불렀고, 당신도 자신을 “바보 노무현”이라 칭하길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보인 당신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결코 바보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바보 온달이 살았던 삼국시대라면 모를까. 그래서 사람들이 당신을 바보라고 불렀어도 나는 그것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또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가방끈이 짧으니 어떠니 하면서 바보라고 놀렸지만, 나는 당신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책을 통해 많은 지식과 지혜를 습득한 줄로 믿어왔습니다. 더욱이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정치까지 하는 것을 보고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현대 문명의 끝자락을 잡고 뒤치락펼치락 하는 그것은 바보가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신은 정말 바보였습니다. 정치가 뭔지도 모르고 정치를 했습니다. 사법시험 합격해서 법을 다루어왔기 때문에 법으로 하는 것만이 정치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지요. 법과 제도로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을 다스리는 도덕정치만을 생각했다면 당신은 진짜 바보였습니다. 싸움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나는 것이 정치 현실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말이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권모술수를 총 동원해서 여하히 권력을 쟁취하고 그것을 유지하고 확장해 가는 것이 현실정치라는 것을 정말 몰랐단 말이오? 그렇다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당신은 진짜 바보 정치인이었던 것이 맞습니다.

똑똑한 정치인은 싸움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나는 권력투쟁의 정치, 치사하고 더러운 정치의 내면을 쉽사리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정치 싸움에서 졌다 해도 결코 울지 않습니다. 또 물러나야 할 때 스스로 물러날 줄 알고, 싸움에서 졌을 때도 자기를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또 정치에서 한 번 물러나면 인생무상, 권력무상을 깨닫게 되어 다시는 정치판에 기웃대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이 정치에서 물러난 후, 고향 봉화마을로 가서 농군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당신이 바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는 증거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 귀뚜라미 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정치판에서 들려오는 잡소리에 신경 쓰는 것을 보면서 똑똑한 당신이 바보짓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것은 바보짓이었습니다.

바보 노무현이 영원한 바보가 되어 세상을 떠난 것은 (적어도 팔자가 느끼기에는), 가까이 할 것과 멀리 할 것이 서로 뒤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정치인을 멀리하고 농사꾼을 가까이 했어야 했습니다. 만약 농사꾼을 가까이 했더라면 심은 대로 거둔다는 농사의 원리를 배웠을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자신에게 닥쳐 온 현실이 비록 괴롭더라도 본인이 뿌린 씨에서부터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고, 그랬다면 적어도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에 나가고 목사님들을 가까이 했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마 16:26) 천하보다 귀한 것이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과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을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당신은 절을 자주 방문하고 승려분들을 가까이 했기 때문에 사는 것과 죽는 것이 일반이라 배웠고, 따라서 자신의 목숨을 쉽게 포기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는 성경을 가까이 두고 읽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읽은 것은 정치, 경제, 사회, 과학, 역사, 노동 및 미래 소설에 관련된 책들이었습니다. 아래 20권의 책은 당신이 애독하던 도서 목록입니다.
 
  •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W.F.화이트<나라사랑>
  •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 요시다 다로<들녘>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빌 브라이슨<까치글방>
  •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 -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지식의날개>
  •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돌베개>
  • 유엔미래보고 ‘미리 가본 2018년’ - 박영숙 등<교보문고>
  • 유러피언 드림 - 제레미 리프킨<민음사>
  • 소유의 종말 - 제레미 리프킨<민음사>
  • 수소혁명 - 제레미 리프킨<민음사>
  • 슈퍼자본주의 - 로버트 라이시<김영사>
  • 더 플랜 - 람 에마뉴엘 등<리북>
  • 국가의 역할 - 장하준<부키>
  • 시장인가, 정부인가 - 김승욱 등<부키>
  • 사회정책의 제3의 길 - 김혜원 등<백신서당>
  • 제3의 길 - 앤서니 기든스<생각의나무>
  • 노동의 미래 - 앤서니 기든스<을유문화사>
  • 이제 당신 차례요, Mr.브라운 - 앤서니 기든스<인간사랑>
  • 생각의 오류 - 토머스 키다<열음사>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에코의서재>
  • 디케의 눈 - 금태섭<궁리> 

만약 당신이 성경을 읽었더라면, 성경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것이고 예수님을 만났더라면 당신은 아직도 살아 있을 것입니다. 비록 성경에서 예수님은 만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적어도 자기와 같은 군왕 몇 사람만이라도 만나게 되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사울 왕, 다윗 왕, 그리고 솔로몬 왕 정도만이라도 말입니다. 

사울 왕은 당신처럼 바보였습니다. 권력투쟁의 현실정치 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권력을 위해 싸우려고만 했지, 물러날 줄을 몰랐고 패했을 때에도 자기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사울 왕은 정적인 다윗을 아홉 번이나 죽이려고 했고 세 번이나 청부 살해를 시도했습니다. 결국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마지막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삼상 31:4; 대상 10:4) 당신처럼. 이러한 사울 왕을 당신이 미리 만났더라면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알고 자기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한 수 배웠을 것입니다.

또 다윗 왕을 만났더라면, 물매로 골리앗을 죽인 것도 (삼상 17:50), 가난하고 천한 목동에서 왕이 된 것도 (삼상 18:23), 사울 왕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것도 모두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다윗 왕의 신앙을 배워서 하나님을 의지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 들려 입김보다 경하리로다” (시 62:9)라고 했던 다윗 왕의 고백 소리를 듣고, 퇴임 후에 오는 권력의 무상함도 달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보 대통령 노무현은 지혜의 왕 솔로몬으로부터 많은 지혜를 배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40년 동안 권좌에서 온갖 부귀와 영화는 다 누려보았습니다. 그런 솔로몬이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하는 것이요 (전 1:2),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고 (잠 2:11), 여러 가지 교묘한 일로 인하여 이웃에게 시기를 받게 되니 이 또한 헛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4:4) 그래서 솔로몬 왕은 사는 것을 한탄하고 괴로워했습니다. (전 2:17) 당신처럼.

그러나 솔로몬 왕은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잠 9:10) 그래서 죽지 않고 살아서 오히려 자녀에게까지 이러한 지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꿈이 많아도 헛되고 말이 많아도 헛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쳤으며 (전 5:7), 또한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 것과, 이것이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전 9:9) 당신이 성경을 다 읽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잠언과 전도서만이라도 읽었더라면 바보는 면할 수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바보처럼 자기의 목숨을 스스로 버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사울 왕, 다윗 왕, 솔로몬 왕 모두는 각각 40년 씩 권좌에서 버텼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겨우 5년 동안 권좌에 앉아 있다가 내려와서는 인생 다 살아 본 사람처럼 삶이 어떻고, 죽음이 어떻고 하며 인생을 들먹이다 하루 아침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습니다.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조각이라 정말 믿었다면 청와대에 갇혀 있으나 빵 안에 갇혀 있으나 사는 것은 매 한 가지라는 것도 깨달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권좌에서 최고의 권력을 누려본 사람이라면, 그 동안의 누린 권력을 생각할 때에 몇 년간 독방에서 독서하며 지낸다는 것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어야 했습니다. 재직시 "대통령 못해 먹겠다"며 바보처럼 칭얼댔듯이, 퇴임 후에도 인생 살이 괴로워서 더 이상 못 살겠다며 처자식 버려두고 하루 아침에 가버린 바보 노무현, 당신은 정말 바보였습니다!


임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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