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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23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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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페라 의 관람후기

쉐퍼드미션오페라단(이하 쉐퍼드)의 뮤지컬오페라 은 열악한 뉴욕기독교 연극문화의 벽을 넘은 새로운 무대로 평가받는다. 특히 뉴욕의 대형 교회의 역량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중소형교회의 성도들이 모여 출연하고 공연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기대와 충격을 주었다.  

양군식, 한문섭, 한선욱, 박성천, 윤자영, 최성숙, 한동일 등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성악인등이 캐스팅되어 음악의 질을 한층 끌어올렸고,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라이브 독창과 합창 등으로 수준 있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당시의 유대인들과 로마군인 등의 의상과 더불어 상황설정의 변화에 따른 조명의 다양함은 성경드라마의 질을 업그레이드했다.

소위 뮤페라는 뮤지컬과 오페라가 갖는 장점만을 부각, 접목하여 모든 계층의 관객을 대상으로 공감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21세기의 초현대적인 신 공연 장르이다.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연출 각색을 통해 고전적인 분위기의 오페라에 재즈, 발라드, 스타일 감각의 음악적 편곡과 탭댄스 안무 도입 등을 시도한다.

예수의 십자가상의 칠언은 오페라로 공연되는 데 반해 천 목사와 탈북녀의 대화가 노래가 아닌 실제 대화로 진행되며 대제사장과 강도의 대화도 뮤지컬적인 장르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적 댄스가 등장하며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의 비명이 녹음 방송되어 상당한 효과를 보여주었다.

성탄절에 비해 부활절을 전후로 한 공연의 수와 질이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기독교 문화의 현실 가운데 쉐퍼드가 펼친 무대는 시대적으로 또한 시기적으로 유력한 실험무대이자 적절한 공연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고무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은 몇 가지 한계를 노출시켰다.

첫째 셋팅의 문제이다. 연극의 하드웨어인 셋팅은 장비와 예산의 문제와 직결되어 사실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무대 셋팅은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북한의 국경과 대제사장과 헤롯왕, 빌라도 총독과 군중들이 모여 있는 회당 앞 뜰과 십자가에 처형되는 무대의 셋팅이 똑같았다. 한 장소에서 이뤄진 것이다.

둘째 성경적인 해석의 문제이다. 천사로 등장한 나래이터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십자가상의 칠언을 친절(?)하게 요약, 설명해주었다. 이것은 극화로 변명하기에는 위험성이 있고 정통교리와는 배치되는 부분이다.

또한 마가복음에 나오는 흰옷을 입은 한 청년이란 부분과 천사의 배역과는 동떨어졌다.

금요일(21일) 공연한 천사의 날개는 차라리 나비를 연상시킬 정도로 빈약했을 뿐 아니라 관중들에게 그 날개의 뒷부분을 2회 공개함으로써 신비의 세계를 깨뜨려버렸다.

성경은 십자가에 달린 사람은 예수와 강도 두 명이라고 증언한다. 연극은 예수는 십자가(十字架)에 못박고 두 명의 강도는 일자가(一字架)에 못박는 오류를 나타냈다.

셋째 주최와 주관처의 역할문제이다. 공문과 팜플렛은 뉴욕교협이 주최하고 쉐퍼드미션오페라단(이하 쉐퍼드)이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최한 교협은 공연과 관련한 공문을 발송한 것 외에는 관련분과인 음악분과의 사업계획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실제 지난 3월 14일 실시한 실행위원회에서 언급조차 안 된 건이었다. 다시 말하면 교협의 사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건임에도 불구하고 주최자가 된 것이다.

교협은 초기 개최장소대상인 Q교회에 장소대여의뢰를 하고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고의뢰, 포스터 제작, 장소 섭외, 예산 등 거의 모든 일을 주관처인 쉐퍼드에서 맡아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 50,000불정도의 규모의 공연에서 적자를 보였음에도 초기에 약속한대로 교협에 협조 헌금을 해야 한다고 쉐퍼드 관계자는 말했다. 예산을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주최 측이라면 적자부분도 주최 측이 감당하여야 마땅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공연의 상황이라면 주관/주최 쉐퍼드, 후원 뉴욕교협의 틀이 더 상식적일 것이다.

총예술감독을 맡은 쉐퍼드 박요셉 단장이 지적한대로 뉴욕에 음악, 미술, 연극 등 기독예술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무대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박 단장은 “첫 공연의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정례화하겠다”며 “LA와 워싱턴 등 미주지역 뿐만 아니라 런던, 파리, 브라질 등 해외한인교회가 있는 지역에서 공연하게 될 날을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의 앞좌석에서 어떤 성도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장면에서부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너무나 처절하면서도 비참한 예수의 고난이 아마 그에게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예수의 고통과 십자가의 사랑의 감동을 수준있게 표현한 뮤페라가 고난주간의 성 금요일의 무대로 정착되기를 원하는 박 단장의 비전과 기도가 현실로 나타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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