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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23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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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마음
저에게 여동생 하나가 있습니다. 제가 12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까 저의 여동생은 아마 아홉 살인가 열 살에 엄마가 돌아가신 샘이지요. 두 달도 안 되어 아버지는 어떤 아주머니를 한분 데리고 오셨고 어머니라고 부르라는 명령을 듣고 엄니라고 불렀습니다.

아침마다 저희 엄니는 10살 된 제 여동생을 부엌에서 구박하기 시작하는데 시작은 있으나 끝도 없는 잔소리와 더불어 상상력을 동원하여 제 여동생을 갈구고 소설을 씁니다. 부엌 옆에 붙어있는 저의 방에서는 계모님의 잔소리가 하나도 빠짐없이 제귀에 들려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마다 들려오는 계모님의 여동생을 향한 모함과 욕설과 하지 않은 일에 대해 넘겨짚으면서 까지 그 어린 겨우 열 살 된 어린아이를 끝도 없이 볶아대니 저는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견디다 못 견디면 죽을 각오로 큰소리쳐보지요. 제발 좀 그만해요!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집을 나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계모님이 갈구어도 단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삭히고 삭힌 제 여동생이 한없이 불쌍하고 불쌍했습니다.

그렇게 8년간의 시간을 보내고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돌아가신 후 열흘 남짓지나 간다온다 한마디 말도 없이 계모님은 집을 나갔고 덩그러니 저와 제 여동생만 남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고생하던 동생이 최씨 집에 결혼을 했고 우여곡절 파란만장한 역사를 겪으면서 이제 동생이 60이 되었습니다. 그의 슬하에 3남매가 있고 다 결혼시키고 입에 혀 같은 늙은 남편과 호강하고 이제는 효 받으며 살날만 남았는데 유방암이란 불청객이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온가족은 난리가 났고 이제 항암을 거쳐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느 형제가 귀하지 않으리요 마는 어린 나이에 지긋지긋한 정신적 고생을 감내한 저의 여동생에 대해 한없는 연민의 정을 주고 싶고 눈에 넣어도 않아플 동생의 쾌차를 간절히 하나님께 빌고 또 빌었습니다. 수술하는 날도 그리고 그 다음날은 광희를 보내고 또 목요일에는 제가 안산 동생이 누워있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죽을 고생 후에 쾌차하여 주의 일하면서 남은여생 행복을 노래하고 살자고 격려하고 처음으로 병상에 여동생을 끌어안고 눈물로 기도하고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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