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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21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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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만 파고 죽은 황제
 

제가 중국을 여러 번 갔다 왔습니다만 북경의 이화원이나 만리장성등 유명한 관광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은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일행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지하궁전을 간다고 말하기에 땅덩어리도 크고 사람도 많은 나라이니 땅 밑에도 황제가 사는 궁전을 지었나 생각했는데 지하궁전이란 중국 황제의 무덤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명나라 13대 주익현이란 황제는 10살에 황제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10년 동안 왕을 가르치는 스승의 지도를 받게 되는데 황제의 스승이 그만 세상을 뜨게 됩니다.

주황제의 나이 21살 그는 자기를 가르치는 스승이 죽자 온갖 주색잡기에 빠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죽는 58살까지 38년간은 자기가 죽으면 들어갈 황제의 지하무덤을 엄청난 국고와 인원을 동원하여 건설하게 됩니다.

명나라 주황제가 38년간 무덤을 건설했으니 그 규모와 그 웅장함이야 어떠하겠는가? 자기가 건설한 자기의 지하무덤에서 만조백관을 불러다가 파티를 열고 그 지하무덤에서 신하들을 거느리고 국사를 의논하고 일평생 무덤 파놓고 무덤에서 살다간 사람이 13대 주황제입니다.

그가 마침내 죽고 그의 지하궁전 앞에 거대한 비석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황제의 무덤 앞에 세운 비석에 비문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 살다갔다고 쓸 것인가? 여러 날을 여러 해를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그가 죽은 지 수백 년이 흘렸는데 지금도 비문을 못 만들었습니다.

비석은 웅장하게 세워놓았는데 비문이 텅텅 빈 채로 남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단 한글자도 비문을 적지 못하고 깨끗한 비석으로 서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평생 주색잡기에 38년간 죽으면 들어갈 묘자리만 파고 살았으니 쓸 말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그럼 오늘도 명나라 주익현 황제 같은 죽은 뒤에 들어갈 무덤만 파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당신의 하고 있는 일이 무덤을 파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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