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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7일 21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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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분의 스승이 떠나셨습니다
지난주에 신기봉 원로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생의 옷을 벗으셨습니다. 파란만장한 한 생을 접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신목사님과의 만남은 창평리 시골마을에 세워진 남창교회에 신학생전도사님으로 부임해 오면서 저와의 인연의 끈을 잡게 되었습니다. 

폐 한쪽이 결핵으로 잃어버린 상황에서 약간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걸으셨고 저에게는 그것까지도 멋있게 보였으며 멀쩡한 어린나이에 저도 한쪽으로 몸을 꺽어서 걸어다닌 기억이 납니다.
 
기면기고 아니면 아닌 것이 확실한 목사님 성도가 신앙생활을 헐렁하게 할 때 눈에서 눈물이 아니라 번갯불이 번쩍할 만큼 크게 꾸짖으시는 불같은 목사님이셨습니다. 

이렇게 야무지게 혼내놓고도 그냥 안 보내시고 꼭 먹이고 손에 들려 보내시는 따뜻한 가슴을 가지신 분 이셨습니다. 젊은이를 좋아해서 목사님 집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돈도 없고 반찬도 없는 시골교회 목사님 사택은 못말리는 목사님 성화 때문에 사모님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난처하게 하셨습니다.

 “밥해와요.”한번 명령 떨어지면 사모님은 마술을 하시는 것처럼 부엌에 들어가 뚝딱뚝딱 몇 번 소리내면 금새 맛있는 밥상이 차려지고 굶주린 하이에나 같은 젊은 영혼들의 배는 금방 포만감으로 충만. 재벌이 부럽지 않게 만드는 기막힌 음식솜씨가 사모님에게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수술의사라면 사모님은 뒤처리로 수술실로 꿰매시고 싸매주시는 그런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신목사님의 곧고 깨끗함과 매력에 흠뻑 반해서 신학교에 뛰어든 그분의 제자들이 수십명에 이르고 있음을 보면 신목사님은 확실히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신실한 주님의 종임을 확신합니다.
 
무소유로 은퇴하시더니 조카분이 두분이 사시기에 넉넉한 아파트를 선물로 주시고 존경받아 마땅한 목사님을 우리 교회가 3년여 원로목사님으로 모시게 된 것은 확실히 갈릴리와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였습니다. 
그저 예배의 자리에 오셔서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햇고 든든함이 있었습니다. 저의 스승 신기봉 목사님이 떠나심으로 이제 저에게 한분의 스승이 계십니다. 신목사님이 떠나시고 난 뒤 그 자리가 너무 허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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