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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은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이나 신앙의 경험을 서로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신앙적 사고를 가진 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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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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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 불빌 수양관의 아침 |
2012-03-14 22:3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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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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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빌 수양관의 아침
정 요셉
잔디 잎새
이슬 방울 달려 있는 아침이다.
어쩌면 호박 줄기
실눈 없어도
걸쳐 논 막대기 타고 올라가
소박한 꽃 활짝 피워
아침을 반기는데…..
눈이 먼산을 팔고
혼이 나래를 편다.
그때 그 어릴 적
서당 골 밭두렁
악세살이 걸어 준
호박꽃 목걸이가
그렇게도 귀찮은지
한사코 고개 내 젖던 우리 집
누렁이 워낭 소리
그 큰 눈망울은
놀란 너의 눈이었다.
낯선 땅인데도
천상 그 곳 닮은 이곳 수양관
도지는 그리움에
퍼져 앉은 잔디 밭!
‘식사 시간입니다.
다들 식당으로요…!’
번쩍
연줄 되감고는
호박꽃 한 송이 뚝 따
어슬렁 걷는 발길엔
아침 햇살이 융단처럼
깔려 있었다..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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