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바다 그리매"
SUCK CHUNG(요셉)
얼어 붙은 허공
희부연 히
외 줄 線 너머
매여 달린 쪽빛 바다
칼 바람 허세에
주눅 든 파도가
바위 끝 안개 구름으로 피면
당신은 햇살 입은
무지개로 뜬다.
보듬었던
푸른 그늘
팽 개 치듯 내 던지면
고독을 헤집고
밀려 드는 물결 소리뿐!
을씨년스런
저 켠 그리움은
맞 닿을 눈길
낮 달처럼 다가오고
발자국 품은 모랫길은
행여
귓가에 익었던
입김 어린 음성
내가 다시 오마
곧 다시 오리라.
그런데도
그런데도
먼 발치 언덕 위의
나부끼는 깃발처럼
안타까운 손짓일 뿐……
아쉬워
돌아 보는 발길에
덩그런 히 따라 오는
긴 그리매………..
(행 1: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