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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은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이나 신앙의 경험을 서로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신앙적 사고를 가진 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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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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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림의 계절 |
2015-07-22 17:4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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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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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림의 계절
정 요셉
저녁이 되나 보다.
구름 피던 복골재
노송 그리메가
금시
산허리 휘감아
날름 거리고
눈앞
긴 모래밭
서성이던 햇살은
가인의 발자욱을
태워 놓았더라.
어제가 깎인
꼬맹이돌
주어 담아
물매로
딴엔 날려보아도
튀는 무늬는
하늘 먼 어느 자락에만 부딛치구나
소나기
한 차례
널 뛰다간
노을
씨줄 날줄 더듬어도
굴절된 화음의 끄나풀은
펄럭이지 않는
동산위 깃발
열 손가락
입김 묻혀
세월 찍노라면
지문 저쪽엔
어언
묘자리 이랑에
가 없이 출렁이는 춤사위가
빠알간 눈 사래로
익어 있는데…
아아! 우리 님아!
주름진 손아귀 펴
한올 두올 떼는 정은
골진 짬새 메우는
옹달샘
흘러 또 흘러
율래강
유유히 변함 없더구나.
짖궂은
올
7월은
헬몬산 흰눈 녹이는
따거운 계절!
오리나무 잎파리
낮잠든 멧새들만
후다닥 깨어
날게 하구나!
신호등 바뀌어도
24초의 순간들을
덤으로 누리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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