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송 아!
정 요셉
햇살 한 켠에서
밤을 다독이며
가녀린 홑 겹
잎새를 미는
아림을
보듬은 당신
보요 얀 속내가
눈물 겹도록 그립 구료.
꼭 잡은 두 손 틈새로
쏟아지는 아침이
은혜로 임해
이렇듯
여린 가슴 환히 열어 젖혀 질 줄이야
잿빛 세월 허리 굽혀
나래 접고 앉으면,
불볕 이는 한나절
기가 지쳐도
시한의 하모니
눈이 시린 보람은
실한 둥지 뚫고
토실한 열 음으로
풋감 익어
우듬지 까치 꼬리 치켜 우짖는 날
나는 나는
한 올 두올
내 슬펐던 날 껍데기 풀고
아스라히
옹골진 앙가슴에
갈무리 한 님의 노래를.
화산 불 토하듯 외쳐 내리
내 님 다시 볼 그날 에는
( 세월 익어 주님 보는 그날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