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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 인 2013-06-17 11:32:03
작성인
정덕상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조회:904     추천:108



              
                                    주          인

                                                       정 요셉

동네 공원
벤치 모서리
묶어져 있는 북술이
 
이른 아침
 머리를 쓰다듬곤
자리를 비운 그는
종일 기척이 없다.
 
맴도는 그 음성
훈기는 아직 남아 있건만….
 
칼큐레이타 의 작동은
가인의 유업이 던가!
 
닫아 버린 정
버려진 사랑은
하늘이 노랗다.
 
지나는 사람
일일이 헤어 보는
안타까운 눈엔
눈물만 고였는데,
 
통곡을 해도
물구라미를 서도
세면 벽 보다
이 두터운 절망은
어이 할건가!
 
행여
안쓰런 위로가
꼬리의 흔듦으로
 해결 될 수도 없는
모순된 아림
 
생명 진 하도록
정 다 주었는데
딴엔 기대었는데….
 
좋아했던 그 주인
지금도
이다지 애타게 좋은
그럴수록 더 보고픈 그
 
그 기다림은 
죽어도 남아 있을
그리움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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