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노래(2)
오바마 건강 보험 개혁안에 즈음하여
정 요셉
너무나 긴 겨울
이제는 막 숨을 쉬며
달려 듭니다.
봄이 오는 듯 합니다만
고개든 ‘ 크루커스’
그 여린 잎새가 얼어 붙습니다.
봉곳이 솟아 오른 ‘희야신’은
주눅이 들어 시들고요!
하늘은 저렇게 맑고 푸르고
햇살은 이렇게 따스한데
봄은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하기야
봄이 오면
구름 솟아 새 노래를 싣고 오고
먼산 가까운 골짜기엔
목청 높인 꾀꼬리 소리도
들려야 되는 건데
어찌 이렇게 조용 하군요.
이상 하리만치….
아직 봄이 멀어 선가요.
사람들은 관심이 없나 봅니다.
봄 따라 님이 오시던,
구름 속에 나팔소리 쌓여 있던 말던
말입니다.
어찌 노아 만
미친 노인이 겠읍니까!
그때 그 백성 만이
귀가 먹은 자들이었겠읍니까!
옛날에 있던 땅
지금도 그대론데
자자 손 손 천년 만 년…
영이 잘 됨 같이 범사가 잘 되고…
작년에 왔던 봄
올해도 철 따라 오는데….
아침 노을이 붉습니다.
저녁 하늘이 타고 있네요.
언제까지…
69이레
그리고 일곱 이레
다섯은 등에 기름이 있었잖아요
정말 두렵습니다.
행여 이 등에 기름이 마르지 않았나 싶어서요.
행여 봄 따라 오시는 님의 발자국 소리
못 들을까 싶어서요.
이 모진 추위
이 세찬 칼 바람
어떻게 견딜 가요!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잎새는
너무 여립니다.
견뎌야 될 텐데…..
이겨야 될 텐데…
그래야 그 봄에
그리운 님 뵐 텐데….
땅은 아직 얼어 있고
덮인 눈은 녹지 않고…..
어서 뜨거운 바람 보내 주셔야겠습니다.
따끈한 햇살 더 비춰 주셔야겠습니다.
그래야 살아서 봄을 맞지요
님을 뵙지요.
그리고
어서 우리 님
봄이 오듯
오셔야지요!
어서요.
어서 오셔 야지요.
2013년 2월 어는 추 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