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정 요셉
아지랑이
골 따라 흐르는
주님 목소리
언덕 아른 아른
저 아름 다운 산
봉우리 봉우리들
이고 있는
고운 하늘
영원에 잇대일
한 없는 은혜!
맞 닿을 그날이여!
이때면 되면 더더욱
보이지 않아도
들려 오는
님의 목소리
마주친 눈빛 아니어도
별빛 되어 다가오는
다정한 님의 눈매
일렁이는 사랑
물결 되어
그 강 섶을
거닐던 우리 주님 당신!
들꽃 언덕길 따라
하늘 하늘
옷깃 날리며
실바람에 밀려온
봄의 소리
님의 목소리
허드슨 강물에 녹아
가슴에 고이네요.
어언
봄빛은
가지 끝에 맴돌지만
꽃 피울 뜨락은
아직은 얼은 땅
그래도
신비에 새긴 약속은
훈기로 남아
비었지만
채워 지는 신비한 사랑!
매냥 기다림이
이렇게 세월 녹인것
어디 하루 이틀 뿐이던가요!
오늘도
아침 노을은 여전 붉었고
저녁 하늘은 하그리
그리움에 익는데
님 발자욱 소리에
당나귀 귀가 됩니다.
2013년 그 봄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