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강의 추억(2) - 기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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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화강의 추억(2) 2012-12-04 18:15:28
작성인
정덕상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조회:868     추천:116

          
그때는 13도로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목청을 높여 노래 하는 게 얼마나 신이 나던지, 내
 
 사 는 날 동안은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느 때는 흰 두루마기를 갈아 입으시고 들어 오셔서 가르치시기도 하셨는데, 특별히 다
 
음의 노래는 그의 유언이며, 조국 사랑의 짙은 얼의 표현이자, 또한 그의 불타는 가슴 그
 
자체였습니다.
 
어린 철부지 우리들에게로 향한 그의 소망이요, 끈끈한 사랑이 이 노래를 통하여 전해질 때
 
  그 도 우시고, 우리도 울었습니다.
 
그가 목이 메워 노래를 못 부르니, 어린 우리도 울먹이기 시작합니다. 그분은 맨 앞자리
 
제일 작은 꼬맹이 한 애를 안고 흐느낍니다.
 
 노안에 이슬을 지우시며 가르쳐주시던 노래가, 오늘 이렇게 저의 기억에 남아 있음이 얼마
 
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그를 뵈올 길은 아주 없지만, 그가 남겨두신 노래가 오늘 저 같은 것 가슴속에
 
여태껏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음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어르신의 일본에 대한 의분과, 기어코 조국을 찾겠다는 서슬 푸른 의지가 표현된 
 
노래였으니, 오죽 간 절 했겠습니까?
 
 
   庚戌年 秋 八月 二十 九 日 은, 祖國의 運命이 떠난 날이니
 
   山川도 오히려 슬픔을 띠고, 개울도 밤새워 울며 흐른다.
 
 
   무도한 오랑캐 손에 얽히어, 개 천 대 받으니 이 웬일인가
 
   형제야 자매야 배달자손아, 살아갈 앞날을 생각하여라
 
 
   천지가 아무리 넓다 하여도, 우리를 반 겨 할 땅은 없구나
 
 
 
의로운 하나님 우리 편 되어, 조국을 우리 품에 찾아주시리.
 
 
   태평양 만주 벌 彷徨하여도, 단군 피 네 혈관에 흐르고 있다.
 
   북미주 남 가주 에 흩어 살아도, 一片丹心 祖國사랑 변치 말아라
 
 낯설고 물 설어 삶이 아파도, 落 心 말고 굳게 서서 힘을 길러서,
 
   祖國光復 그날에 손에 손잡고, 錦繡江山 다시 한번 빛내어 보자.
 
 
   비록 오늘 악한무리 득의 했어도, 내일 울며 바다 건너 쫓겨 가리니
 
   엎드러진 원수들의 무덤을 파서, 無窮花 三千里 沃土 만들리
 
 
   하나님 保佑하신 光復 그날에, 목 높여 대한 만세 대한 만만세.!!!
 
 
 
조국을 잃고 彷徨하던 지사의 애절함, 차마 우리도 보기 憫惘해 철부지들의 눈에서도
 
눈물이 뚝 뚝뚝 떨어져 옷 앞이 젖었던 그때의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노안에 어렸던 그 눈물, 그날의 그 분도, 또한 뵈올 길 없고, 그 늠름하셨던 지사의 곧은
 
품위도 찾을 수 없으니 하염없는 인생의 삶이 가슴을 서운하게 합니다.
 
   그분도, 원수도 갔지만, 연연히 이어지는 세월 속 에, 그 맑고, 아름답던 그때의 그 강은
 
만 주 벌을 휘감고, 오늘도 유유히 흘러 가고 있을 것입니다.    끝.
 
                                                
                                                 1991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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